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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싱크탱크 출범, 사실상 내년 대선 위한 지원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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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기자

승인 : 2016. 10. 05. 16:30

농민과 대화하는 문재인 전 대표<YONHAP NO-065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전북 김제시 공덕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을 방문해 쌀 도정 과정을 설명듣고 있다. / 연합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 ‘국민성장’)을 출범시킨다. 대선이 1년여 남은 현 시점에서 사실상의 대선조직이라는 평가다.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와 뜻을 함께하는 자발적 정책 싱크탱크가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준비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 출범 준비에 들어간다”며 “창립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인원은 500여 명이며 학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연내에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정책대안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또한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경제성장과 안보를 주제로 강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탱크는 ‘경제 중심, 중도 확장’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 전 대표는 경제학 전문가들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싱크탱크를 총괄할 소장은 조윤제 서강대(경제학) 교수다. 조 교수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출신 경제학자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주영국 대사를 역임했다. 부소장은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연구위원장은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이다. 이외에도 교육부총리를 지내고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캠프에 합류했던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이 상임고문, 원로 경제학자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자문위원장을 맡는다. 이 외에도 40여 명의 전직 대학총장급과 이제민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등 원로 학자들이 자문위원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참여했던 양봉민 서울대 보건학과 교수도 자문위원에 포함됐다.

한편 더민주는 서서히 내년 대선체제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전략위원회 산하에 당내 대선 주자 대리인들이 참여하는 경선 룰 논의 기구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대표는 일부 대선 주자와 가까운 의원들에게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다양한 논의를 시작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김부겸 의원·안희정 충남지사 등 아직 조직을 갖추지 못한 다른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게 됐다. 대선 경선 룰은 대선후보 대리인들 간의 싸움인 만큼 확실한 전략지원을 해줄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더민주에서는 10년만의 정권 탈환을 위해 애초 예상했던 6월보다 앞선 시기에 대선 경선을 치를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당헌상으로는 대선 6개월전까지 후보를 확정하게 돼 있지만 더 일찍 하더라도 당헌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2년 대선때 실패한 이유 중 하나가 대선후보 확정이 9월에서야 이뤄져 경선 후유증이 컸다는 것”이라며 “조기에 경선을 치르고 경선 후유증을 미리 다스린 후에 모든 역량을 본선에 집중하는 것을 지도부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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