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공지능 스타트업 잡아라…글로벌 IT 공룡 ‘인수합병’ 열풍 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1006010003059

글자크기

닫기

김민수 기자

승인 : 2016. 10. 06. 18:34

Print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업체인 미국 ‘비브 랩스(이하 비브)’를 인수한 것은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완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의 음성인식 기술과 AI를 접목해 사물인터넷(IoT)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비브는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를 만든 개발자들이 독립해 차린 회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기업 및 스타트업 업체들은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플 ‘시리’, 구글 ‘나우’, 아마존 ‘에코’, 마이크로소프트(MS) ‘코타나’, 페이스북 ‘M’ 등 기존 IT 대형 업체들은 비브처럼 새로운 기술을 가진 신규 스타트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1년 업계 최초로 아이폰에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탑재한 애플은 지난해 인공지능 스타트업 ‘VocallQ’와 감정분석 인공지능 개발업체 ‘Emotient’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에서만 작동하던 시리를 PC·애플TV 등 가전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시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2014년 영국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인수해 ‘구글 나우’ 서비스를 출시한 구글은 연내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홈’ 등 한층 개선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MS는 최근 기업용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링크드인’을 인수해 코타나의 데이터 학습 강화에 나섰다.

‘왓슨’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IBM은 올 초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6’에서 월풀·노키아·파나소닉 등과 손잡고 사물인터넷·스마트홈·시니어 홈케어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도를 소개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향후 일상 대화 속에서 사용자들의 주문을 유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이용할수록 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란 음성인식·문장분석·상황인지 등 사용자의 언어를 이해하고 지시사항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이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각종 IT 기기에 적용하게 되면 사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원하는 정보나 작업을 스스로 수행한다. 또 행동패턴을 학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마치 비서처럼 제공한다.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의 핵심기술은 크게 △컴퓨터를 학습시키는 머신러닝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음성인식 △컴퓨터가 언어를 이해하는 문장분석(자연어 처리)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인식 등 4가지로 나뉜다.

시장조사기관 트렉티카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개인비서 서비스 시장은 2024년 80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로 현재보다 9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업계 관계자는 “비브는 복합적인 질문을 이해하고 응용 프로그램 다수를 실행하는 등 시리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에 말을 걸어 동시다발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주문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