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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효과에 실적 선방까지...삼성전자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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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

승인 : 2016. 10.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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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효과’로 급등세를 보인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실적 선방까지 더해지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우려를 샀던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4분기 실적 개선까지 더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6.76% 상승했다. 특히 이달 6~7일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종가 기준 170만원을 돌파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제안으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이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이끌어냈다. 이달 5일 엘리엇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삼성전자를 지주 및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30조원 규모의 특별 현금배당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삼성전자 이사회에 전달했다.

시장에서는 경제민주화법안, 상속세 이슈 등을 포함해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을 아우르는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평가하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지배구조 개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의 과도한 주주환원 요구는 받아들여지기 힘들겠지만, 가치제고를 위한 지배구조개선 방안으로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을 공론화한 점은 의미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가 명시적·지속적으로 ‘지주회사 전환 불가’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상 시장의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조원, 7조8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7조6000억원을 소폭 넘어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8조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손실이 반영되면서 7조원 초반으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되면서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무선사업부문(IM)의 부진을 만회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 리콜의 실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실적 개선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판가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상승추세가 4분기까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등 신사업 분야로의 빠른 사업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향후 주가상승 여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구글·페이스북·IBM·바이두 등 글로벌 IT기업의 AI 및 IoT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서 제휴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 파트너로 예상된다”며 “폴더블 스마트폰, V-NAND 및 QLED TV 등으로 기술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배구조 개편 수혜와 실적 개선 전망에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88만원에서 205만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하이투자증권도 195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렸다.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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