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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일 간의 여행. 젊음과 자유 ‘대학로·이화동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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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일 간의 여행. 젊음과 자유 ‘대학로·이화동 벽화마을’

정기철 기자 | 기사승인 2016. 10.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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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4호선 혜화역 소극장 즐비…벽화마을엔 동심여행객 바글바글
대학로 풍경2
대학로에 있는 아르코예술극장 앞을 지나가는 젊은이들.
2016년 가을 서울을 찾는 중국 여행객들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단체여행객 보다 개별여행객 비중이 높아지고 중년층에 비해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다.

과거 상품을 사기 위한 쇼핑 목적이 우선이었다면 젊은 여행객들은 한류 스타의 옷을 입어보는 등 한국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소비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젊은 여행객들은 한국의 공연과 음악, 드라마뿐 아니라 연극과 뮤지컬, 넌버벌(Nonverbal) 등 예술 영역까지 넘나들면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쇳대박물관 수정
2003년 11월 개관한 쇳대박물관은 전통 자물쇠 및 세계 각국 4000여 점의 자물쇠를 비롯해 철제 농기구, 목가구 등 민속·공예품 2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1층 외부에 마련된 카페에서 젊은이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땀·호흡 가득차
지하철4호선 혜화역 부근의 ‘대학로’는 한국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꿈, 땀, 호흡으로 가득차 있어 청춘과 낭만의 대표적인 장소 중 한 곳이다.

공연장만 160여 곳을 웃돌고 있으며 60여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학림다방(카페)’과 미술관, 박물관이 맛집들과 뒤엉켜 있어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혜화역 주변의 소극장 등 공연장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연극과 뮤지컬, 아동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어 생동감을 절로 느낄 수 있다.

버스킹 2
젊은 여성들이 마로니에 공원에 놓여진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마로니에공원 독특한 버스킹 종종 만나
대학로 문화의 대표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마로니에공원은 전 서울대학교 문리대학과 법학대학 교정에 심어진 마로니에(1929년 4월 식재(植栽)) 때문이다.

마로니에공원에 들어서 있는 야외무대에서는 아마추어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그 주변에서는 개성있는 예술가들의 독특한 버스킹(Busking)도 종종 만날 수 있다.

누가 가져다 놓은 것인지도 모를 피아노 의자에 앉아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악보를 따라 건반을 누룰수 있는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주말마다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학림다방
혜화역3번 출구 뒤쪽에 있는 학림다방 2층에서 내려다본 내부.
60년 역사 ‘학림다방’…20~70대 모두가 ‘굿’
젊은이들의 문화적 성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학림다방’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함께 맞이한다.

이 때문에 단골도 많지만 새로운 손님도 끊임없이 생기는 곳으로 유명해 종종 해외 여행객들도 찾아오고 있다.

지하철4호선 혜화역 3번 출구로 나간 후 뒤로 돌아 조금 걸어가다 보면 왼쪽 약국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오래된 탁자와 음악가들의 포스터, LP판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든다.

좋은공연안내센터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좋은공연안내센터. 이 곳부터 이화동 벽화마을까지는 약 300여m.
대학로 소극장 길잡이 좋은공연안내센터
마로니에공원 주변에 들어서있는 좋은공연안내센터는 골목골목 숨어있는 소극장과 무대에 오르고 있는 연극과 뮤지컬 등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건물 안 벽 쪽에는 수많은 공연관련 팜플렛들이 놓여있으며 공연장 위치, 작품, 할인 등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도 있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가 가능한 3명의 직원이 화~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며 당일 티켓도 판매한다.

소극장 티켓팅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소극장 앞에 마련된 티켓박스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있다.
젊음 남녀의 솔직한 연얘담(談) 연극 인기
대학로 극장에서는 ‘옥탑방 고양이’ ‘작업의 정석’ ‘라이어’ ‘극적인 하룻밤’ 등의 연극이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이중 계약에 의한 어쩔 수 없는 남녀의 동거(?), 선수(연애)들의 밀당(밀고 당기기), 비극적인 상황이 만들어 내는 웃음, 20대가 공감할 만한 내용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언어로 진행되는 연극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행객들은 몸짓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뮤지컬과 공포극, 그리고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이 자막으로 지원되는 작품을 찾고 있다.

1막 앤딩
넌센스 출연자들이 1막 엔딩을 하고 있다. /제공=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
5명의 수녀가 가진 반전 캐릭터 뮤지컬 ‘넌센스’
‘넌센스 하면 뮤지컬, 뮤지컬 하면 넌센스’ 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1991년 초연 후 26년 동안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고함과 성스러움의 상징인 5명의 ‘수녀’들이 스마트 TV를 탐내고 빙고게임을 즐기며 경마대회 복권을 사는 등 완벽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인다.

쉴 새 없는 수다와 유머, 예측할 수 없는 말과 행동 등 5명의 수녀가 가진 반전 캐릭터는 치명적인 매력요인으로 작용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혜화역1번 출구. 걸어서 3분. 한양레퍼토리)

[18차] 서울살이 몇 핸 가요
‘빨래’ 출연자들이 ‘서울살이 몇 핸 가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창작 뮤지컬 ‘빨래’…일본·중국어 자막 동시 상영
창작 뮤지컬 ‘빨래’는 2012년과 2015년, 일본 무대 진출에 이어 2016년 중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한 계기로 금요일 공연에는 일본어 자막, 토요일 공연에는 중국어 자막 상영도 하고 있다.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서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웃음, 눈물을 그려낸 작품이다.

평범한 우리네 이야기를 진솔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 따뜻한 위로를 주는 감성 뮤지컬이다.(혜화역1번 출구. 걸어서 5분. 동양예술극장)

꽃보다댄싱할배 (4)
꽃보다 댄싱할배 출연자들이 열연을 하고 있다.
쇼뮤지컬 ‘꽃보다 댄싱할배’…영어·일본어·중국어 자막 지원
대학로에서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번역해 자막을 지원하는 쇼뮤지컬 ‘꽃보다 댄싱할배’는 해외 여행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늦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할아버지의 댄스 도전기를 통해 꿈과 희망, 도전과 열정이라는 주제를 국적과 연령대를 초월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우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연주, 영상효과와 무빙 스테이지 등 ‘쇼’장르에 감동과 깊이 있는 드라마와 뮤지컬의 음악적인 요소를 결합해 신선하고 품격 있는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혜화역2번 출구. 걸어서 10분. 마로니에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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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버벌 뮤지컬 ‘쿵’에 출연한 비보이가 고난도의 춤을 펼쳐 보이고 있다.
넌버벌 뮤지컬 ‘쿵’…최정상급 비보이 출연
각 나라마다 안고 있는 학교폭력의 문제를 비보이들이 춤으로 풀어내 화합과 화해, 소통을 이야기하는 넌버벌 뮤지컬 ‘쿵’ 페스티벌.

국제 배틀대회에서 우승한 최정상급 비보이들과 하나가 돼 무대에서 학생이 되어보고 함께 춤을 추는 등 함께 만드는 공연으로 더 큰 재미와 추억을 만든다.

공연 외에도 전문강사를 통해 K-POP 댄스를 배운 후 무대에서 실제 공연을 하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홍대 비보이전용극장. 홍대정문에서 신촌방향 걸어서 5분. 삼진제약빌딩지하1층)

사진2
퓨저 국악 넌버벌 뮤지컬 ‘판타스틱’ 출연자들이 연주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퓨전 국악 넌버벌 뮤지컬 ‘FANTA-STICK’
‘FANTA-STICK’은 신화 ‘자명고’와 ‘아리랑’을 바탕으로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넌버벌 뮤지컬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두 가문의 이야기와 신나는 타악 연주와 생생한 현악 연주, 눈을 뗄 수 없는 비보잉과 귀를 즐겁게 하는 판소리까지 등장하는 퓨전(FUSION) 국악 뮤지컬이다.

2013년 9월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2014년 9월 일본 고베, 오사카, 도쿄 투어공연을 하는 등 세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지하철5호선 서대문역. NH농협아트홀 판타스틱 전용관)

페인터즈 히어로 (5)
야광 드로잉으로 밤 하늘에 그려내는 아름다운 오로라를 표현하고 있다.
환상적인 라이브 드로잉 공연 ‘페인터즈 : 히어로’
재미와 감동을 통해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는 드로잉 공연의 히어로 ‘페인터즈 : 히어로’.

80분간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라이브 드로잉과 눈 깜짝할 사이 완성되는 반전의 작품들로 인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넌버벌 공연이다.

4개의 화판에 팝의 황제를 표현하는 ‘액션 페인팅’, 전설의 스타를 되살리는 ‘더스트 드로잉’, 물위에 펼쳐지는 ‘마블링 아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서울극장 5층 종로 전용관, 허리우드극장 4층 인사동 전용관)

몽프리
이화동 벽화마을에 있는 몽프리 마켓의 외부 모습.
혜화역2번 출구에서 대략 300여m ‘이화동 벽화마을’
지하철4호선 혜화역2번 출구로 나가 이음센터와 좋은공연안내센터 사잇길로 대략 200여m을 걸어가다가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50여m 정도 가면 마로니에극장이 있다.

마로니에극장을 뒤로하고 언덕길로 올라가면 낙산공원 안내판이 나오고 그 오른쪽으로 시원스레 남산과 서울시내가 눈앞에 펼쳐지는 동안 몽프리 마켓이 들어 들어온다.

7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동네 곳곳에 그림을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가파른 계단에는 꽃 그림이 피어있는 ‘이화동 벽화마을’이다.

천사날개
이화동 벽화마을에 있는 천사의 날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여행객들. /정기철 기자. ok1004@
추억 담기 위한 명소로 알려진 ‘천사의 날개’
몽프리 마켓을 조금 지나면 나타나는 천사의 날개 앞에는 한 장의 사진 속에 추억을 담아가려는 젊은이들로 항상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명소다.

벽화마을에서는 천사의 날개 뿐 아니라 고개를 들어 조금만 시선을 비켜 바라보면 아름다운 동화속 세계로 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그림으로 꽉 차있다.

파란 색 담과 분홍 색 문 위에서 웃고 있는 캐릭터, 한얀색 벽과 파란색 연통이 어우러져 있는 건물, 노란색으로 창문 살을 나타내고 있다.

하얀벽
이화동 벽화마을의 한 건물외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중국 여행객.
교복 대여점 ‘졸리상점’…옛날 가방도 준비
이화동 벽화마을에는 2015년 9월 교복 대여점 ‘졸리상점’이 문을 열고 촬영도구는 물론 옛날 가방을 비롯한 소품도 갖추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90대 노인까지 평일에는 100여 명, 주말에는 200여 명이 대여점을 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어머니와 딸이 함께 추억 사진을 찍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여점 건물은 이전부터 야학 교실로 이용되고 있어 교복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으며 1시간 5,000원, 하루 1만원이다.

맛집풍경
혜화역4번 출구 쪽에 ‘김밥’ ‘한정식’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혜화역4번 출구 쪽 ‘떡볶이’ 등 먹거리 다양
성균관대학교 앞 버스 정류장부터 혜화역4번 출구 쪽으로 뚫려 있는 좁은 도로 주변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떡볶이와 감자탕, 순대국 등 간식과 술 한잔 하기에 좋은 것부터 대표적 한국음식으로 불리우는 빈대떡, 된장비빔밥, 막걸리 등도 먹을 수 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대학생과 젊은 예술인들이 저녁 때 몰리는 경우가 있어 괜찮은 집은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대학로 스케치2
불빛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카페에서 젊은 남녀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불 빛 은은한 카페서 커피 한 잔도 좋아
혜화역1번과 2번 출구 쪽 먹거리는 4번 출구 쪽과는 달리 커피, 피자, 스테이크 등과 같은 이국적 음식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 많다.

한 때 개그맨으로 활동했던 이원승씨가 경영하는 화덕피자 ‘디마떼오’, 마로니에극장 부근에 있는 정통 나폴리 피자 ‘핏제리아오’ 등이 유명하다.

소극장들 사이에 있는 불 빛 은은한 카페에서의 커피 한잔도 좋고 밤이면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째즈스토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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