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는 울산시 기후 관측(1946년) 이래 최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도심과 시외곽 곳곳에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울산시는 현재까지 피해상황 파악 및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너무나 넓고 깊은 상처로 복구의 손길이 곳곳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태풍 차바 이후 피해규모와 지원상황 전반을 짚어본다.
△태풍 차바 시간당 강우량 울산 기상 관측 이래 최대
태풍 차바의 시간당 강수량은 울산 기상관측 이래 최대로 태화강 하천정비기본계획 상 200년 계획빈도 89mm를 2배 정도 상회했다
태화강은 지난 5일 12시 30분경 홍수주의보 수위인 4.5m, 12시 55분께 홍수경보 수위인 5.5m를 기록했으며, 13시에 최고 수위인 5.64m에 도달하면서 둔치가 완전 침수됐다.
중구 약사천, 유곡천, 남구 여천천, 울주 보은천 등 주요 지천도 범람했다. 당일 수문이 없는 회야댐과 대암댐은 각각 오전 5시와 10시에 월류했며, 또 사연댐과 대곡댐은 저수율이 각각 39.9%에서 59.2%, 29.7%에서 53.7%로 증가됐다.
이에 따라 피해도 급격히 늘었다. 울산은 인명피해 사망 3명, 이재민은 145세대 331명이 발생했으며, 시설피해로는 주택침수 2968건, 차량침수 1670건, 도로파손 618건 등을 비롯한 모두 628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피해 지역을 보면 배수시설이 부족한 저지대에 기습적인 폭우와 만조가 겹쳐 우수배수 지연으로 중구 태화·우정시장의 230개 전 점포 침수, 울주 반천 현대아파트는 지하주차장 및 차량 600여대가 침수됐다
10시부터 11시 사이에 131.5mm의 집중호우가 내린 울주 삼동면의 보은천이 범람해 제방 10㎞의 유실과 주택 120여동, 삼동초등학교, 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북구 대안마을은 신명천 범람으로 제방도로 4㎞가 유실되었으며, 상수도·전기 두절로 159세대 320명이 고립됐다. 374mm 집중호우로 계곡의 토석류 등이 몰려들면서 북구 화동마을의 주택 100여세대가 침수됐다.
이 밖에 소규모 하천·소하천 205개소의 유실과 도로·교량 151개소가 파손되고, 수리시설 75개소 및 33개의 사방시설, 26개의 상하수도시설이 파손되었으며, 9개의 어항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인력 장비 등 총동원 긴급대응 조치
울산시는 지역내 23개소의 배수펌프장을 가동했으며, 강풍 및 강우량 증가에 따라 울산대교 등 5개소에 대한 통제를 실시했다.
이날 5시 회야댐이 월류를 시작한 이후 홍수위에 육박함에 따라 주민대피 조치를 하고, 태화강 둔치 침수 및 홍수와 관련해 12시 10분에 홍수주의보, 12시 40분에 홍수경보가 각각 발령됐다.
시는 지난 12일까지 울산시 공무원 등 연인원 5만 5000여명과 굴삭기 및 양수기 등 장비 모두 2585대를 동원해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응급복구율은 7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주요 침수지역인 반천현대아파트와 우정 리버스위트 그리고 동문 아뮤티, 지하차도 9개소, 농작물 1446ha에 배수조치를 완료하고, 침수차량 1492대를 임시보관소 4개소로 이동해 차량 무료점검에 나서고 있다.
시는 태풍 피해와 관련,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과 구·군 조정교부금 25억원, 예비비 20억 2800만원, 재난관리기금 30억원, 재난구호기금 23억 9400만원을 포함한 모두 129억원을 지원해 주택·상가 피해자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15일까지 피해규모 조사를 마무리 할 계획으로 현재 피해금액은 193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풍 피해복구 성금 및 구호물품 전달 잇따라
태풍 자바로 실의에 빠져 있는 시민들을 돕기 위해 각계에서 피해복구 성금이 이어지며 빠른 복구와 정상화를 응원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 직원 361명과 함께 직접 울산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함께했고, 강원도 출향도민 100여명, 해병대, 공수여단, 육군 등 군장병, 광주의용소방대, 경북안전기동대, 경북여자의용소방대원 등 전국적인 자원봉사 참여로 빠르게 복구하고 있다.
또 대구시, 밀양시, 포항시 등 많은 지자체에서 건설장비 및 양수기 등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장비 188대를 지원했고, 현대자동차서비스와 귀뚜라미 보일러에서 침수차량 점검과 보일러 수리 봉사 등을 제공했다.
생수 등 구호물품 전달의 손길도 이어져 한국전력공사(생수 300병, 컵라면 2000개 등), 수자원공사(생수 3000개 등), 현대자동차(생수 3000명, 도시락 600인분 등), 북울산라이온스클럽(생수 6000병), 광주광역시청, 대구(중구청) 등 전국의 개인 및 기관단체 등에서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