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몇 편의 할리우드 영화 출연에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송승헌의 그녀 류이페이(劉亦菲·29)가 될 듯 말 듯한 성공을 위해 다시 도전에 나선다. 1억3000만 달러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SF 영화 ‘인버전’(Inversion)에 여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 것. 공연 배우는 사무엘 L 잭슨으로 페터 시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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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다시 도전하는 류이페이. 내년 하반기 쯤이면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제공=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
베이징 영화 관계자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영화는 내년 2월 베를린 바벨스부르그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시작된다. 이어 주연인 류이페이의 상징성을 감안해 상하이(上海)에서도 촬영이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상당 분량은 미국 시카고 등지에서 촬영될 것으로 보인다.
류이페이가 심기일전의 자세로 출연하게 되는 영화 ‘인버전’은 잃어버린 중력 탓에 위기에 빠지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미국의 사기꾼과 중국의 물리학자가 의기투합한다는 스토리를 그린 SF 영화. 류이페이의 배역은 당연히 중국의 물리학자일 수밖에 없다. 사기꾼 역할에는 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트래비스 핌멜이 캐스팅됐다. 사무엘 L 잭슨은 미 국토안보부 고위급 인사 역을 맡을 예정으로 있다.
류이페이는 중화권의 정상급 배우답게 그동안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많이 받아왔다. ‘포비든 킹덤’을 비롯한 여러 편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다. 본인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이었다. 이번에 다시 도전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가 자존심을 회복할지의 여부는 내년 후반기 쯤이면 판가름 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