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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작가 스트린드베리 대표작 ‘미스 줄리’, 국립극단이 선보여

천재작가 스트린드베리 대표작 ‘미스 줄리’, 국립극단이 선보여

기사승인 2016. 11. 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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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펠릭스 알렉사 연출
[국립극단]미스줄리_홍보사진02
국립극단의 연극 ‘미스 줄리’.
스웨덴 천재 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대표작 ‘미스 줄리’가 한국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단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미스 줄리’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영주의 딸 줄리와 하인 장, 장의 약혼녀이자 하녀인 크리스틴 등 세 남녀의 삼각관계를 그린다.

전통적인 성 역할을 파격적으로 전복한 인물 설정과 계급을 넘어선 남녀 간의 정사 장면 등으로 1888년에 발표됐을 당시 스웨덴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돼 스웨덴에서는 한동안 상연이 금지됐다.

스트린드베리는 ‘근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 작가이지만 이런 그의 작품 내용 때문에 조국에서는 논란과 비난의 대상이 됐다.

동시대를 살았던 알프레드 노벨은 유언장에 노벨상 제정과 관련된 내용을 남기면서 ‘스트린드베리와 같은 성향의 작가는 수상에서 배제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국립극단]미스줄리_홍보사진05
국립극단의 연극 ‘미스 줄리’.
이번 공연 연출은 2012년 루마니아에서 동명 작품의 초연을 연출한 펠릭스 알렉사가 맡았다.

그는 “원작의 대사 하나하나가 시적이면서도 전체적인 내용은 폭력적”이라며 “작품 속에 이런 시적인 폭력성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에서 알렉사의 ‘미스 줄리’를 보고 국내 공연을 결정한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하인과 하녀, 아가씨가 엮어내는 삼각관계에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신분 상승 욕구를 강하게 충돌시키면서 욕망과 야심의 강렬한 수채화를 그려냈다”고 그의 연출을 평가했다.

예민하면서도 잔인한 모순적 성격의 미스 줄리를 배우 황선화가, 줄리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하인 장은 윤정섭이, 장의 약혼녀 크리스틴은 김정은이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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