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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서 배운다] “음악은 몰라도 누구나 작곡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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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승인 : 2016. 11. 30. 06:00

삼성전자 C랩 출신 최병익 쿨잼 대표 인터뷰
쿨잼
(왼쪽위부터)안지호 마케팅부문총괄자(CMO), 안영기 최고기술경영자(CTO), 가기환 연구이사, 이유경 개발이사, 최병익 최고경영자(CEO) 대표. /제공=쿨잼
“험온은 허밍만으로 작곡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노래를 흥얼거리기만 해도 멜로디를 악보로 옮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장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롯데액설러레이터’에 위치한 쿨잼 본사에서 최병익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쿨잼은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C-Lab(C랩)에 선정돼 지난달 31일 분사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7월부터 과제를 수행해온 쿨잼은 허밍을 멜로디와 악보로 그려내는 앱 ‘험온’을 개발했다. R&B·발라드·록 등 원하는 장르의 화음도 붙여준다.

최 대표는 앱 험온을 개발하기 위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일반적인 기술을 통해 악보는 그대로 바꾸기는 쉽지만 개인의 의도를 반영하기 어려웠는 데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머신러닝이다.

최 대표는 “신호처리를 통해 악보로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하지만 악보에 사람의 의도를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가령 4분음표를 의도했는데 이보다 박자가 더 짧거나 길 수 있다”면서 “허밍을 하는 사용자의 전후 의도를 읽어 이를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 대표는 실용음악을 전공한 뮤지션을 영입하기도 했다.

험온은 삼성전자로부터 분사된지 한달 채 되지 않았다. 따라서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유저수를 늘리고 피드백을 받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수익 모델은 내년 중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인앱결제 모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대대적으로 IOS를 만들고, 안드로이드 앱의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현재 험온 앱에서 제공되는 저랑 리스트는 15개에 불과하다. 이 같은 리스트 제한을 해지하는 방식으로 향후 수익성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유명 뮤지션과의 제휴도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험온 앱의 실용성을 설명했다. 그는 “얼마전 TV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가수 김건모 씨가 나와 차량 운전 중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휴대폰에 녹음하고 장면을 봤다”면서 “험온이란 앱은 녹음기를 다시 듣고 악보로 옮기는 수고를 줄일 수 있고, 악보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도 내다봤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모바일 작곡 앱 ‘사운드 캠프’의 서드파티(제3의 기업)로 들어오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면서 “실무진들과의 협업 관련 논의도 있었지만 이는 아직까지 조율 중인 사항”이라고 최대표는 설명했다.

쿨잼의 팀원들은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최 대표를 비롯해 쿨잼은 △안지호 CMO 이사 △안영기 CTO △가기환 연구이사 △이유경 개발이사 등의 멤버로 구성됐다. 이들 모두 음악을 사랑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에 최 대표는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 그는 “우수한 인력들의 아이디어가 결합돼 나오는 구글을 지향한다”면서 “지시를 하기보다는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험온은 지난 5월 베타버전 앱을 올렸다. 이는 마케팅 없이 이메일·리뷰를 보며 개발 방향을 바꾸기 위함이었다. 그 기간 중 험온은 6개월만에 9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또한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의 수는 4만명에 달한다. 특히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의 다운로드 수가 늘고 있다. 중국(20%) 시장의 경우 다운로드 수가 우리나라(40%)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난달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쿨잼은 미국·일본 시장을 험온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한국 시장과 비교했을 때 미국 시장은 20배, 일본 시장은 10배이기 때문에 미국·일본을 메인 타깃으로 하고있다”며 “중국은 인구가 많지만 (페잉유저가 적어)시장 규모는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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