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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인천 송도, 11·3 부동산대책 약될까 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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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16. 12. 05. 17:00

건설사 "실수요 두터워 완판 가능"
지역 중개업소 "심리위축 미분양 우려"
연수파크자이
11·3부동산 대책에서 규제조정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인천 연수구 송도가 반사이익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송도동에서 문을 연 연수파크자이 견본주택에 붙어있는 11·3부동산 대책 수혜지역 문구./제공 = GS건설
“견본주택 개관 전에 서울 강남지역에서 분양 문의가 왔다.”(김범건 연수파크자이 분양소장)

“11·3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미분양이 날 것이다.” (송도동 A공인 관계자)

지난 1일 찾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은 11·3 대책으로 분양전망이 엇갈렸다. 건설사들은 송도가 청약시장 규제조정지역에 포함이 안됐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역 부동산들은 11·3 대책으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며 미분양을 우려했다.

송도동 동춘1 도시개발구역(동춘1구역)에서는 연수파크자이·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등 두개 단지가 분양을 하고있다.

연수파크자이 견본주택에서는 11·3 부동산대책 수혜지역이라는 문구를 주택 유닛벽에 붙여놓고 홍보하고 있다.

김 소장은 “1000가구가 넘는 브랜드 대단지에다 올해 분양해 잔금대출 강화단지에서도 제외돼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하는 잔금대출은 내년 분양단지부터 적용돼 올해 분양단지는 해당 사항이 없다.

지난 9월 분양한 송도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1180가구 중 30% 물량이 남아있다. 김정호 분양소장은 “11·3 대책이후 판매가 오히려 좋았다”면서 “실수요 시장이 두터워 크게 걱정은 않고 올해 안에 완판이 목표”라고 말했다. 투자수요도 붙고있다. 지난달에는 부산·대구에서 떼로 몰려와 20가구를 계악하기도 했다.

반면 지역 부동산들의 반응은 신통찮다. 11·3 대책으로 부동산 거래 자체가 줄어서 분양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춘1구역이 국제업무지구 생활권은 맞지만 송도2교·송도3교 등의 다리로 지형이 분리돼있다. 국제업무지구 아파트에 비해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A공인 관계자는 “송도가 11·3 대책에 포함은 안됐지만 구매 심리가 위축돼 부동산 거래가 뜸하다”면서 “동춘1구역이 송도에서 관심지역도 아니어서 전매제한이 풀려도 웃돈이 붙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제업무지구에 나올 분양물량도 아직 남았다. 이 관계자는 “송도 힐스테이트 2차 부근에 알짜지역이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국제업무지구에서 올해 분양했던 단지들은 성적이 좋았다. 7월 분양한 송도 SK 뷰는 3개월만에 2100가구를 모두 팔아치웠다. 10월 분양한 889가구 규모 송도 힐스테이트 2차는 물량을 다 털고 웃돈 1000만원까지 형성됐다.

B공인 관계자는 “국제업무지구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웃돈이 붙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업무지구는 학군이 좋고 센트럴파크 조망권을 갖춰 송도 집값을 이끄는 곳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84㎡는 9월 4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동춘1구역 분양단지 두곳 가격은 국제업무지구에 비해 1억여원이 싸다. 연수파크자이는 10층이상 84㎡ 분양가가 3억6000만원대다. 같은조건의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분양가는 3억5000만원대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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