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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앨리]드론·IoT·위성이 농장으로 간 까닭...‘애그리테크’가 바꾸는 미래 농업

[아시아 앨리]드론·IoT·위성이 농장으로 간 까닭...‘애그리테크’가 바꾸는 미래 농업

기사승인 2016. 12. 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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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과 사물인터넷(IoT), 위성통신이 접목된 최첨단 기술이 아시아 농업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있다. 농업과 기술이 접목된 ‘애그리테크’(AgriTech)가 가뭄과 엘니뇨 현상 등 극심한 기후변화에 맞설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다. 중산층 성장과 소비 증가로 이어진 모바일 산업의 부흥은 이제 농업에까지 영향력을 넓히고있다.

베트남 국영 통신사 비나폰(VinaPhone)이 올 1월 출시한 농똔산(Nong Thon Xanh·그린컨트리) 서비스는 농부들에게 환영받는 소셜 네트워크로 떠올랐다.

이 서비스는 매달 결제액에 따른 3가지의 패키지를 제공하는데 매달 45센트를 결제하면 일기예보와 가격·식물질병 경보·각종 조언까지 얻을 수 있다. 커피와 쌀은 각각 주당 31센트와 22센트로, 작물의 질병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는 맞춤형 가이드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지 파트너인 애그리미디어와 자동 기상 관측소를 설립하기도 한 비나폰은 콜 센터 설립도 계획 중이다. 농업 전문가들이 농부들에게 농사관련 조언을 해준다는 구상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말부터 농업하이테크파크(AHTP)를 건립, 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멜론 재배를 시작했다. 하우스안에 설치된 칩 센서가 각종 인덱스 자료들을 생성하는 자동온도조절 메카니즘 방식이다. 최근 수확된 약 2톤의 멜론들은 모두 판매됐다. AHTP는 현지 매체 베트남넷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경작 방식으로 인한 수확량이 기존보다 10% 증가했고 품질은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 에이트빌리지스(8Villages)가 개발한 플랫폼은 현재 약 11만 5000명의 농부들이 활용하는 인기 네트워크다. 농부들은 트위터와 비슷한 방식의 플랫폼에 160자 이내로 현지 대학 전문가들에게 질문하고 조언을 받는다. 이 기업은 현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주도하는 농산물 관련 온라인마켓 시스템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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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다로보틱스의 드론. 출처=/가루다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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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ata-1 위성.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드론을 활용하는 곳도 있다. 싱가포르의 가루다 로보틱스(Garuda Robotics)는 드론을 이용해 농부들의 수확량을 늘려준다. 드론에 내장된 카메라와 자원량을 감지하고 온도를 측정하는 첨단 센서가 핵심 요소다. 가령 농장을 확대하게되면 항공지도와 3D 등고선 등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이 방법은 비료나 다른 자원이 필요한 농가에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해주는 동시에 비용도 절감되고 쓰레기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루다 로보틱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용은 이와 관련 ‘정밀함’이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농업의 문제점은 날씨나 강수량·토질·비료같은 변동 요소들로,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농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NTT 그룹과 쿠보타는 6월 농업 경쟁력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취지의 농업개발 관련 협정을 맺었다. 이들은 농장 지원 시스템과 물 관련 인프라시설·무선기술·IoT 등을 접목해 효율성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가령 농작물의 상태를 분석해 기계에 지시를 내리거나 채소 수확과 살충제 살포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의 구상이다.

필리핀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바로 마이크로위성을 활용하는 것으로, 필리핀 정부가 3월에 쏘아 올린 Diwata-1 위성은 농지와 초목들을 조사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데이터와 이미지가 필리핀지구데이터자원관측센터(Philippine Earth Data Resources and Observation Center)에 매일 전송되면, 센터의 전문가들은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농가의 해충 유행과 쌀 생산량 측정에 대해 농부들에 조언한다. 정부 역시 쌀을 수입할지 현지에서 조달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위성 데이터는 필리핀대 연구원들의 ‘스마트 농업’ 연구에도 활용되고있다. Diwata-1은 쌍둥이 위성인 Diwata-2가 나오기 전인 18~20개월 동안 궤도를 돌 예정이다. 필리핀의 이같은 마이크로위성 활용은 그동안 미개발로 남아있던 농업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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