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사태를 둘러싼 정치커뮤니케이션 평가'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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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을 맡은 김창남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은 “촛불집회도 국민이 정치과정에 목소리를 실으려는 정치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라며 “정치시스템도 국민으로부터의 요구를 잘 분석하고 이해해 이에 잘 반응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정치시스템의 능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라고 했다.
김 원장은 “정치인의 능력도 마찬가지다. 나라의 갈등·마찰·충돌을 해결하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선 정치커뮤니케이션이 당면한 인간문제, 즉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돼야 한다”며 “이런 면에서 현재 정치인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큰 혼란을 불러오고, 문제해결보다 갈등·마·충돌을 더 심화하는 것이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량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정치인이 올바른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정치컨설턴트가 필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정치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았다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공백 상황에서 언론의 공정성과 정치인들의 책임있는 발언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토론에 나선 강경옥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생(정치커뮤니케이션전공)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줘야한다”며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형성되고 갈등이 해결된다. 이런 과정에서 책임 있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은조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생(스피치토론전공)은 “일방적 정치커뮤니케이션이 박 대통령의 문제”라며 “수사학적으로 볼 때 신뢰성 없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박 대통령 위기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