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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사장님이 먼저 폭행했다”며, 업주는 “술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갔다”며 서로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서울의 옛 경의선 일대를 재개발해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 경의선 숲길 주변이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과거와 달리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원은 염리·대흥·신수·연남동과 용산구 원효동 등지에 각각 다른 분위기로 조성, 총 면적 10만2008㎡에 육박한다. 특히 ‘연트럴파크(뉴욕 센트럴파크와 연남동의 합성어)’라고 불리는 연남동 구간에는 상당수 카페와 술집이 입점, 젊은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남동 주민 백모씨(59)는 “집 주변에 공원이 들어서면서 골목 상권이 활성화되고 집값이 많이 오르는 등 수혜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소음으로 잠을 못 이룰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연남동 공원 일대는 추운 날씨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있었다. 이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떠드는 등의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공원 내 흡연 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신경 쓰지 않는 흡연자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경찰은 최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고성방가 등 다양한 사건이 자주 발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원 주변으로 커피숍·술집 등이 들어서면서 젊은 사람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