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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AI 겪고도…‘전담조직’ 표류

해마다 AI 겪고도…‘전담조직’ 표류

기사승인 2016. 1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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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생현황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휩쓸고 있지만 AI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전담조직의 상설 조직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AI예방통제센터’의 상설화 대신 다시 2년간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시적 조직 AI예방통센터의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 행정자치부와 심의 중이고, 내년 1월 중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도 “이달 15일 회의에서 센터를 2년 연장하는 것으로 행자부에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면서 현장방역 추진을 위해 2015년 2월 26일 출범한 AI예방통제센터는 내년 2월 28일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AI로 가금류 농가의 피해가 발생하고, 최근 고병원성 AI로 살처분 가금류가 2000만 마리에 육박하면서 AI예방통제센터의 상설조직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일 기준 고병원성 AI 확진은 93건으로 208 농가는 양성 판정을 받았고, 살처분 완료·매몰 예정 가금류는 1991만9000마리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행자부 등과 논의했지만 결국 센터를 상설조직화하는데는 사실상 실패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행자부에서 실무 검토중”이라며 “상설 조직으로 하는 것은 2년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I예방통제센터의 상설조직 무산은 방역정책, 제도개선 등 현실적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센터의 상설조직화는 방역정책·제도개선·인원·예산 등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측면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다시 2년간 한시조직으로 연장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상설조직 대신 한시적으로 운영돼 AI를 효율적이고 적시에 대응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AI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전담기구의 상설 조직화를 통해 즉각 대응이 필요하지만 한시조직으로 결정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AI예방통제센터는 지난 2년간 체계적·집중적 업무추진으로 연평균 약 571억원의 손실 절감 효과를 이끌어냈다.

‘역학조사→분석→방역조치 시달’까지 원 스톱 시스템을 구축, 긴급방역체계에서 현장 문제 해결 체계 및 상시방역관리로 전환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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