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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AI, 영향은?] ‘내성’ 생긴 치킨 프랜차이즈…그래도 ‘긴장’

[사상 최악 AI, 영향은?] ‘내성’ 생긴 치킨 프랜차이즈…그래도 ‘긴장’

기사승인 2016. 12. 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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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속 주요 업체 12월 1~15일 가맹점 매출 '두자릿수 성장'
과거 급락 양상과 대조적…"충분히 가열·조리시 안전 인식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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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산업에도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의 경우 이번 AI로 인해 매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과거 AI가 발생할 때마다 직격탄을 맞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15일까지 비비큐·교촌치킨·굽네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2월 1~15일)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비큐는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으며, 교촌치킨도 10%의 증가세를 보였다. bhc 역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았으나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굽네치킨의 경우 신제품과 마케팅의 영향으로 이달 1~15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는 등 큰폭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매장수가 증가하고 연말을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과거 AI 발생시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매출이 급감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올해를 제외하고 피해 확산이 가장 빨랐던 2008년 AI 발생 당시에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매출이 50%가량 줄어든 바 있다.

업계는 AI 확산에도 매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AI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비비큐 관계자는 “국내에서 AI의 인체 감염 사례가 없는 데다 AI 바이러스가 열에 약해 75도에서 5분 이상 조리시 사멸되는 등 충분히 가열·조리하면 안전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잡으면서 매출 등에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번 AI가 알을 낳는 닭(산란계)에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육계의 경우 타격이 적긴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급 불안정 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AI가 오래 지속되면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져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굽네치킨측은 “현재까지 AI 확산으로 인해 수급의 문제는 겪고 있지 않지만 장기화될 경우 계육 수급 및 가맹점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사태가 장기화되고 육계로 크게 확산될 경우 신선육 확보가 어려워져 정책적인 대책이 없다면 향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회사별로 대책을 강구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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