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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형호텔 앱이었던 여기어때가 최근 종합숙박O2O로 업그레이드됐다. 모텔은 물론 호텔·리조트·펜션·게스트하우스·캠핑 및 글램핑·한옥 등 모든 유형의 숙박시설을 아우른다. 숙박정보가 3만개 이상이다.
야놀자는 지난 10월 업데이트를 통해 모텔·호텔 및 리조트·펜션·게스트하우스 등 카테고리를 4개로 확장했다. 업계는 “여러 숙박 서비스로 흩어진 사용자를 한곳으로 모아 트래픽을 높이고 이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한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시장은 험난했다. 아이템이 포화 상태인데다 확고한 수익 모델을 보여주지 못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숙박 O2O 기업들은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어때는 지난 7월 JKL파트너스로부터 200억원의 두 번째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야놀자는 최근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억원 상당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했다. 숙박공유업체 코자자는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다. 주관사인 KTB투자증권은 “정부의 공유경제 활성화 의지로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지난 7~8월 성수기를 맞은 여기어때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150만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데일리호텔·야놀자 등 100만 이상 MAU를 확보한 숙박앱이 다수 등장했다.
20∼30대 여성은 숙박O2O 주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호텔타임 집계결과 호텔타임커머스에서 숙박예약을 가장 많이 하는 사용자는 ‘30대 여성(23.8%)’이었다.
여기어때 핵심 예약 이용자는 ‘20대 여성(30.1%)’이 가장 많았다. 객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숙박 앱 서비스 등장으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꼼꼼하게 비교·선택하는 여성 사용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숙박 O2O 기업들의 프렌차이즈 시장 공략도 눈에 띈다. 야놀자는 지난 8월 프랜차이즈 가맹 100호점 돌파를 기념해 업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여기어때는 브랜드호텔 ‘HOTEL여기어때’를 개관하고, 가맹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영국·중국의 경우 중소형 숙박시장에서 브랜드호텔 비중은 20~70%다. 방대한 숙박 데이터를 보유한 O2O 업계가 1% 수준인 국내 중소형 호텔 프렌차이즈 시장을 어떻게 확장하고 공략할 지 주목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지난 1~10월 여기어때 누적 거래 금액은 1000억원이 넘었는데 모바일 기반의 모텔 예약은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라며 “숙박 앱을 통한 호텔·모텔 등 객실 거래가 크게 늘었고 올해는 숙박 O2O 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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