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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공유, 스크린 넘어 안방극장까지 ‘공유’

‘도깨비’ 공유, 스크린 넘어 안방극장까지 ‘공유’

기사승인 2016. 12. 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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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공유/사진='도깨비' 공식 SNS

 배우 공유가 빛나는 한 해를 완성했다.


지난 2월, 공유는 배우 전도연과 입을 맞춘 영화 '남과 여'(감독 이윤기)로 당시 침체 돼 있던 멜로 시장에 도전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개봉, 공유를 '천만 배우'로 만들어줬고 이 기세를 이어 지난 9월에 개봉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은 약 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스크린에선 승승장구 하던 공유는 약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게 된다. 4년 전 KBS2 드라마 '빅'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기에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던 공유는 약 5년 간 출연하기를 망설였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출연을 결심했다. 그리고 공유는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이하 도깨비) 덕에 다시 한 번 여심을 흔드는 '로코(로맨틱 코미디) 신'으로 등극했다.


공유에게 '커피프린스 1호점' 최한결을 넘을 캐릭터가 올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공유는 남장을 하고 취직한 고은찬(윤은혜)을 사랑하는 카페 사장 최한결을 연기했다. 여심(女心) 강타는 물론이고 로코계에 길이남을 '최한결'이라는 캐릭터는 두고두고 회자되곤 했다. 한편으론 공유에게 부담이 됐을 캐릭터였다. 어떤 연기를 해도 '최한결'을 뛰어넘기란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2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빅'의 흥행 실패가 공유를 브라운관과 당분간 이별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가 5년 동안 공유에게 작업을 제안했고 이를 정중히 거절한 이유 역시 같았다. 그러나 결국 공유는 '로코계의 금손(손재주가 있는 사람에게 칭찬하여 붙여주는 말)'이라 불리는 김은숙 작가와 함께 했다. 그리고 탄생한 '김신'이라는 캐릭터는 왠지 '최한결'을 넘을 수도 있을 거라는 예상이 들 정도로 시청자들을 흔들고 있다. '도깨비'는 현재까지 시청률 12%(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이하 동일)를 기록하고 최고 14%까지 넘기는 괴력을 과시 중이다.



'도깨비' 김고은, 공유/사진='도깨비' 공식 SNS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김신(공유),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의 저승사자(이동욱),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유가 연기하는 김신은 영웅으로 살던 무신이었지만 주군의 칼날에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고 죽지도 못하는 도깨비로 다시 태어나 900년을 넘는 삶을 살았다. 불멸의 삶을 끝내고 싶어 신부를 찾아다녔던 김신이지만 지은탁을 만나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갑자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로코'에 왜 이제 돌아왔나 싶을 정도로 공유의 귀환은 눈부셨다. 남다른 기럭지에 잘 생긴 외모, 가끔은 소년 같은 미소 뒤에 차가운 눈빛은 남성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거기다 초능력까지 발휘하는 도깨비라니, 그동안 있었던 '로코' 속 남자 캐릭터가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다. 


외모와 연기뿐만 아니라 목소리 역시 '김신'의 매력에 한 축을 담당한다. 지난 4회에 등장해 지은탁을 보고 김신이 읊었던 시 '사랑의 물리학'은 불멸의 삶을 끝내야 하지만 지은탁을 볼 때마다 흔들리는 김신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담담하지만 어딘가 서글프게 느껴졌던 공유의 목소리까지 분위기를 완성해 결국 이 시가 닮긴 모음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단번에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유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 아무래도 '판타지'라는 장르가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기엔 배우의 연기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공유가 펼치는 초능력들은 자연스럽고도 멋있기까지 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 거기다 케미스트리를 의심했던 김고은과의 로맨스 연기도 자연스러워 여성시청자들은 물론 남성시청자들까지 설레게 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공유가 드라마로 돌아오게 돼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환영했다. 거기다 김은숙 작가가 쓴 '도깨비'는 그동안 작가 특유의 유치한 부분들이 많이 사라지고 또 그런 부분이 있어도 공유가 워낙 능청스럽게 잘 소화해내고 있다"며 "이미 공유가 '도깨비' 출연을 확정 지은 순간부터 예상된 흥행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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