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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파인 캐주얼·패스트 프리미엄으로 ‘좋은 가성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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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희 기자

승인 : 2017. 01. 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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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 청담점 전경(위)과 피자알볼로의 ‘어깨피자’ 이미지컷./사진=각사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만족도)를 장점으로 내세운 ‘파인 캐주얼’과 ‘패스트 프리미엄’이 새로운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파인 캐주얼은 ‘파인 다이닝(Fine Dining)’과 ‘캐주얼 다이닝(Casual Dining)’을 더한 말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맛과 서비스를 즐기는 외식 문화를 뜻한다.

패스트푸드와 프리미엄이 합쳐진 패스트 프리미엄도 파인 다이닝과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패스트푸드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한 끼 식사를 하더라도 건강하고 알차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파인캐주얼과 패스트 프리미엄은 최근 국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국내 파인 캐주얼 레스토랑의 선두주자로는 SPC그룹의 ‘쉐이크쉑’과 ‘라그릴리아’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에 론칭해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미국 프리미엄 버거 쉐이크쉑은 호르몬제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소고기와 제철 신선재료를 사용해 만든 수제버거를 선보인다. 햄버거가 지닌 패스트푸드 이미지를 깨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는 피자와 파스타 등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크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호평 받는다. SPC 그룹 측은 두 브랜드를 중심으로 편리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파인 캐주얼 시장을 확대해 가겠다는 포부다.

수제 피자 전문점 피자알볼로는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 같은 피자를 만들자’라는 슬로건에 맞춰 건강하고 맛있는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신선한 식재료 사용을 위해 진도산 친환경 흑미도우와 국내산 오이로 매장에서 직접 담근 수제피클, 매일 직접 끓인 토마토소스를 사용한다. 또 철저한 가맹점 관리를 통해 어느 지점에서나 동일한 맛의 피자를 맛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피자알볼로는 하락세인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맹점 증가율 26.3%을 기록, 2년 만에 가맹점 수가 두 배 가까이 느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가맹본부의 자산증가율과 자기자본순이익률 또한 각각 116%와 54.6%로 나타나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모두 업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초밥 프랜차이즈 브랜드 ‘스시웨이’는 활어회로 만든 고품질의 즉석 초밥과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스시웨이는 이 같은 파인 캐주얼 콘셉트를 통해 고급 요리의 대표주자였던 일본 초밥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럴가 하면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후에 조리를 시작하는 수제버거 메뉴를 각각 선보이며 패스트푸드의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으로 가성비가 꾸준한 트렌드가 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가성비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지나치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메뉴 구성이 알차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갖춘 외식을 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원하는 가성비”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수요에 따라 외식업계 전반에서 부는 파인 캐주얼·패스트 프리미엄 바람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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