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하남도시공사, 초교 옆에 1만톤 가까운 폐기물 ‘방치’...어린이 건강 ‘위협’

하남도시공사, 초교 옆에 1만톤 가까운 폐기물 ‘방치’...어린이 건강 ‘위협’

기사승인 2017. 01. 04. 11: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하남도시공사 현장관리 엉망...고골초교 학생들 건강에 '치명적'
철거과정에서 발생된 폐기물 고골초교 주변에 장기간 방치
20170103_112642
하남시 하사창동 근린공원 조성부지에 방치된 폐기물. 뒤로 고골초등학교가 보인다./배문태 기자
하남시도시공사가 ‘지역현안2지구 훼손지 복구사업’을 진행하면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현장 폐기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해당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하남시도시공사는 지난 2012년부터 621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남시 하사창동 257번지 일원 5만7826㎡(1만7492평) 면적에 근린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근린공원 조성을 위해 경기도 도시계획시설(근린공원) 결정 고시와 하남시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지장물 철거공사에 착수했다.

현재 공원 조성 부지에 위치한 공장과 창고건물 115동 가운데 114동을 철거 완료했으며, 나머지 1동에 대한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철거과정에서 발생된 다량의 폐기물이 근처 고골초등학교 주변 곳곳에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원부지 폐기물 예상발생량 1만4000톤 가운데 현재까지 처리한 양은 32%인 5000톤에 그친다. 1만톤 가까운 폐기물이 아직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돼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덮개도 덮여 있지 않은 상황이다. 폐기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공장 산업폐기물을 비롯해 건축물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과 생활폐기물 등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초미세먼지(PM-2.5)가 발생해 각종 질병에 취약한 초등학생들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염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하남도시공사 개발사업팀 관계자와 유선통화를 했지만 뚜렷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한편 공사현장 관계자는 “각종 폐기물이 주변 초등학교(정화구역) 100여m 위치에 적치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바로 시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건축폐기물이 야적된 상태. 바람이 불면 인근 고골초등학교(정화구역 저촉) 각종 먼지가 비산될 우려가 높다./배문태 기자
또 하남시의 한 관계자는 “공사로 인해 발생된 각종폐기물이 초등학교 주변에 방치되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정확한 상황을 살펴본 뒤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환경보건분야 관계자는 “미세먼지(PM)가 호흡과정에서 폐에 들어가면 폐기능 저하와 폐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나이 어린 초등학생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20170103_112545
고골초등학교 주변 방치된 생활폐기물/배문태 기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