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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여파로 ‘SKY’ 정시 경쟁률 상승…서강대 등 대다수 상위권대 ↓

불수능 여파로 ‘SKY’ 정시 경쟁률 상승…서강대 등 대다수 상위권대 ↓

기사승인 2017. 01. 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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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마감한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경쟁률 상승…반면 서강대· 성균관· 이화여대 등은 소폭 하락
2017학년도 정시 주요 대학별 일반전형 지원 현황
2017학년도 정시 주요 대학별 일반전형 지원 현황/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불수능(매우 어려운 수능)’ 여파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은 전년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위권의 변별력이 확보되자 희망하는 대학에 소신 지원한 수험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SKY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위권 대학의 전체 경쟁률은 하락했다.

5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서울대·고대·연대는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대는 가군 모집정원 963명에 3968명이 지원해 4.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최종 경쟁률(3.74대1)보다 상승한 수준이다.

고대는 나군 모집정원 1137명에 4684명의 지원자가 몰려 전년도 최종 경쟁률(4대 1)보다 오른 4.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대와 같이 나군 정시 일반전형에서 1353명을 모집한 연대는 6546명이 지원해 4.8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년도(4.80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반면 서강대·이화여대·한양대·중앙대 등 대다수 서울의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서강대는 가군 모집정원 482명에 2783명이 지원해 전년도(6.43대 1)보다 떨어진 5.77대 1을 기록했다.

한양대 경쟁률은 전년도 6.10대 1에서 올해 5.66대 1로 낮아졌고 성균관대 역시 지난해 5.78대 1에서 올해 5.53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이화여대 경쟁률도 지난해 4.35대 1에서 올해 4.13대 1로 떨어졌다.

이처럼 상위권대들의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불수능 여파로 상위권 변별력이 높아지자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들이 고대·연대 등에 소신 지원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서강대·성균관대 등 상위권대의 경쟁률이 하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이 전년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것은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고대, 연대 지원자 수가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올랐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상위권 지원자 규모가 전년보다 약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상위권대의 수시모집 인원이 늘고 정시 인원이 줄면서 수능 우수자들이 수시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중아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상위권대의 수시모집 인원이 늘면서 수능 우수자의 수시 합격률이 높아졌다”면서 “이로 인해 정시에 지원한 상위권 학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원서접수 막판 눈치 작전이 치열했다. 이만기 소장은 “올해도 연대의 중어중문·문헌정보, 고대의 교육학·중어중문, 서울대의 산림과학부·식품영양·화학교육 등 원서접수 마감하기 몇 시간 전까지 미달상태였던 학과들이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는 등 극심한 눈치 작전 현상을 보였다”며 “이를 보면 학생들이 학과보다는 대학을 보고 지원하는 경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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