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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예상과 반대로 집값 폭등…“내집 마련, 유산있어야 가능”

호주, 예상과 반대로 집값 폭등…“내집 마련, 유산있어야 가능”

기사승인 2017. 01. 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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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주택가격이 2016년 말까지 안정화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지난해 초 전망과 달리 도시의 집값은 계속해 치솟으면서 호주인들의 내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호주 부동산 분석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의 자료를 인용해 호주 시드니와 멜번의 집값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와 비교해 두 배로 뛰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시드니 주택의 중간값은 15.5% 올라 85만 2000호주달러(7억 40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대략 한 달에 1만 호주달러(870만원)씩 오른 것으로, 전년도인 2015년의 상승 폭 11.5%를 능가한다. 또 2009년 1월 이래 무려 97.5%나 상승했다. 멜번도 8년 전과 비교해 8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는 “주택 소유자들은 상당하게 부를 축적한 반면, 살 집을 찾고 있는 이들은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매체 뉴스닷컴은 이에 대해 집값 폭등으로 소득 수준에 맞춰 감당할만한 집을 찾아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부동산 난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매체는 호주 도시의 집값이 호주 평균 연간소득의 10배 이상이 되면서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도 부동산 대출을 갚느라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시드니에서 집을 소유하려면 유산을 물려받거나 고소득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가디언은 호주의 주택가격 폭등 원인에 대해 호주중앙은행(RBA)이 계속해 금리를 내려 1.5%라는 저금리를 기록한 점과 이에 더해 주택 부족, 중국인 등 외국인 투자 수요 등이 결합하면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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