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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 호주 인니 영사관 게양된 파푸아 독립깃발에 ‘발끈’

인도네시아 정부, 호주 인니 영사관 게양된 파푸아 독립깃발에 ‘발끈’

기사승인 2017. 01. 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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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dfait.federalrepublicofwestpapua)
인도네시아 정부가 호주 멜번에 위치한 인니 총영사관에 서파푸아 독립 깃발이 게양된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터키 아나돌루통신 등 외신은 7일 아르마나타 나시르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전날 오후 영사관 직원 대부분이 금요 기도회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용의자가 건물에 침입해 서파푸아의 독립을 상징하는 ‘샛별기’를 게양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이번 사건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규탄했다. 나시르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호주 정부에 항의하고 범인들을 체포해 적용되는 법률에 따라 엄격히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호주 정부가 모든 외교·영사 건물의 안전을 보장하고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시르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는 두 사람으로, 한 명은 약 2.5m 높이의 벽을 넘어 영사관 건물로 침입해 샛별기를 게양하고 다른 한 명은 영사관 건물 밖에서 이를 녹화했다. 호주 당국은 현재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양국은 지난달에도 호주 군사 훈련교재에 인도네시아 건국이념인 ‘판차실라(Pancasila·다양성 속 통일국가를 뒷받침하는 5대 원칙)’를 비하하고 파푸아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것이 논란이 돼 마찰을 빚었다.

이에 인도네시아군(TNI) 대변인은 4일 “지난달 말부터 호주와의 군사협력을 전면 중단했다”고 발표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하루 만에 이를 번복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호주와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며 군 당국자들에게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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