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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차, 켄보600 신모델·전기차 출시로 라인업 확대 ‘본격화’

중한차, 켄보600 신모델·전기차 출시로 라인업 확대 ‘본격화’

기사승인 2017. 01.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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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인천 남구 중한자동차 본사 1층 전시장에서 개최된 ‘켄보(KENBO) 600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이강수 중한자동차 사장과 모델 서한빛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 = 중한자동차
‘켄보(KENBO)600’의 트림이 올해 안에 새롭게 추가된다. 켄보600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켄보600의 제조사 북기은상기차는 기존보다 저렴한 트림을 추가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가는 한편 국내 소형·준중형 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북기은상은 현재 출시된 켄보600의 트림인 모던·럭셔리보다 아랫급인 트림을 올해 안에 추가한다. 하위 트림이 출시될 경우 차량 가격은 1000만원 중후반대에서 책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말에는 소형 SUV ‘켄보 300’과 승합차를 국내에 출시, 내년에는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는 등 약 3개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은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여기에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SUV QM6와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가 합세하며 국내 업체 간 SUV 시장 경쟁은 이미 예고됐었다. 또 올해 출시를 앞둔 현대차 최초의 소형 SUV ‘OS(프로젝트명)’와 쌍용차의 대형 SUV ‘Y400(프로젝트명)’의 등장으로 국내 SUV 판매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북기은상이 SUV 모델 켄보600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켄보600은 중국의 5대 자동차업체인 북경자동차의 수출 차량 전담 생산업체인 북기은상에서 제조한 중형 SUV다. 그간 중국에서 미니 트럭 등 상용차만 수입해왔던 국내 시장에 승용차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켄보600은 중국 현지에서 모델명 ‘S6’로 4만대 이상 팔렸으며, 세계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현대차 산타페와 투싼의 중간 크기로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돼 복합연비 9.7km/ℓ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각종 편의·안전사양을 추가하고도 1999만~2099만원이라는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국산 SUV와 비교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켄보600 하위 트림이 출시된다면 쌍용차 티볼리 1.6ℓ 가솔린 모델 대비 비슷한 가격대에 넓은 실내 공간까지 확보하면서 가성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평가다.

켄보600은 다음달 1일 출고를 앞두고 지난 18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초도물량 120대 중 첫날 20대가 계약되며, 시작은 순조로운 모양새다. 북기은상의 국내 독점 수입사 중한자동차도 서울권 판매강화를 위해 현재 대기업 계열 딜러십과 총판계약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켄보600을 시작으로 중국산 자동차의 국내 상륙은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의 비야디(BYD)가 지난해 10월 한국법인 설립을 마치고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또 둥펑자동차도 정부 인증 절차를 밟는 등 중국 업체 3곳가량이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은 품질면에서 신뢰할 수 없다는 국내 소비자의 선입견을 깨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며 “다만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 등 가성비가 차량 구매에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면서 올해 판매 목표량을 충분히 채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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