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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설 전 ‘성과급 잔치’…반도체·무선사업부 50%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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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승인 : 2017. 01. 22. 10:56

삼성로고.
삼성전자가 임직원 성과인센티브(OPI)를 설 연휴 전으로 앞당겨 지급한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년 1월 말일 지급하던 OPI를 늦어도 26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어섰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 최대치를 받을 경우 1000만원 이상의 거액을 받을 수 있다.

OPI의 기준은 지난해 경영목표다.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지만 영업이익이 높으면 목표 달성에 다가갔다고 예상할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은 201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사업부별로 격차가 크기 때문에 OPI도 차이가 벌려진다.

지난해 연봉의 50%를 OPI로 받았던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은 올해도 50%가 유력하다. 메모리·시스템LSI 등 반도체 사업부는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견인한 데 따른 것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무선사업부도 50%를 지급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1, 2분기에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 전체 실적을 이끌었지만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1천억원만 손에 쥐었다. 4분기에는 갤럭시S7 등의 판매 호조로 다시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예상이 맞다면 지난해 IT·모바일(IM)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많다.

생활가전 사업부도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인 40%의 OPI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부는 무풍 에어컨, 셰프 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꾸준히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부를 포함한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가전 비수기인 지난해 4분기에도 이례적으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실적이 낮은 의료기기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는 이들보다 적은 OPI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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