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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그을음·매캐한 냄새…아찔했던 순간 그대로의 ‘동탄 메타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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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현 기자

승인 : 2017. 02.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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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요원 배치해 출입 통제
점포 대부분 임시휴업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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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불이 나 5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뽀로로파크 점포가 위치한 B동 3층과 A동을 잇는 연결다리 창문에는 그을음이 남아있다. /사진 = 최중현 기자
“평소 메타폴리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다행이 운이 좋아 사고에서 비껴갔다고 생각해요.”

7일 오전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만난 한 주민이 이같이 말했다.

메타폴리스는 주거동 4개와 상가 A동과 B동 등 2개의 동으로 나눠져 있다. 불이 난 뽀로로 파크 점포가 위치한 B동 3층과 A동을 잇는 연결통로 유리에는 여전히 그을음이 가득했다.

화재가 발생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연결다리 인근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으며 A동 1층에 위치한 일부 점포를 제외한 모든 점포가 임시휴업에 들어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메타폴리스 상가 내 매장 직원이 출입하는 A동 지하 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출입구는 굳게 닫힌 채 상가 보안요원들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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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입구에 지난 4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임시 휴무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 최중현 기자
상가 내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청소에 나섰지만 화재의 여파를 씻어내기는 녹록지 않았다.

한 점포 직원 A씨는 “매장 청소하려고 나왔는데 청소도 안될 것 같아서 돌아가는 길이다”며 “화재때문에 아직 상가 안에는 냄새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주민 정모씨(42·여)는 “메타폴리스 맞은편에 거주하고 있어 평소 자주 이용한다”며 “화재 당시 아파트 관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니 창문을 닫아라’라고 방송이 나와서 창문을 닫았지만 냄새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방차가 도착했는데도 A동 지하에 있는 H마트 직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줄도 몰라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못했다”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어 아찔한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르바이트 송모씨(21)는 “불이난 날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매장에 가려던 중 ‘불이 났다. 출근하지 마라’라는 전화를 받고 출근하지 않았다”며 “화재 당일 일찍 출근해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고 무섭다”고 전했다.

고등학생 김모양(18)은 “화재가 발생하기 며칠 전 소방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데 화재 당일날 스프링쿨러와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을 꺼놓은 것 보니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화재다”며 “화재로 인해 사망한 강모씨(27·여)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남일 같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B동 3층 뽀로로파크는 지난 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7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최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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