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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 삼육대 졸업장 받아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 삼육대 졸업장 받아

기사승인 2017. 02. 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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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심리학과 전조은씨와 안내견 ‘호두’.. /제공=삼육대
1급 시각장애인 전조은씨(23)가 10일 오전 삼육대학교에서 열리는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상담시리학과 대표로 졸업장을 받게 됐다.

9일 삼육대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안내견 ‘호두’를 삼성화재로부터 지원받았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받고 싶었지만 집안 여건과 환경이 되지 않아 지원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안내견을 어렵게 지원을 받은 터라 전 씨에게 호두는 더 특별하다.

전씨는 “호두가 없었을 때는 장애학생도우미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지만 호두와 함께 한 뒤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며 “대학생활을 호두와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우수한 성적은 물론 교직과정까지 마친 우등생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각장애인으로 대학 강의를 듣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장애학생도우미 친구와 교수님들의 배려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육대 관계자는 “지난해 안내견을 처음 받으면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안내견을 만났을 때 지켜야 할 에티켓 등을 홍보하고 점자보도블록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시각장애 학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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