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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조류독감 확산 공포…가금류 시장 30% 이상 감염

중국 광저우 조류독감 확산 공포…가금류 시장 30% 이상 감염

기사승인 2017. 02. 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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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와 함께 중국 3대 도시로 꼽히는 광저우(廣州)가 조류독감으로 비상이 걸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금류 시장 가운데 3분의 1이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이 지역 주민들에게 살아있는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광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주간 샘플 분석 검사 결과 현지 생(生)가금류 시장의 30% 이상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후 지난 9일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전 사례들에 비춰볼 때 생가금류 시장은 인체 AI감염의 주요 근원지다.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광저우는 약 17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곳으로, 고향에서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를 보내고 광둥성으로 돌아오는 이주 근로자들에게 교통 요지 역할을 하고 있어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장저우빈 광저우 질병통제센터 부책임자에 따르면 광저우에서는 지난 3년 간 총 35명이 AI 감염 진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달 광저우시는 올해 1분기에 매달 3일 간 모든 시장에서 생가금류 거래를 중단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겨울과 봄은 AI 인체감염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생가금류 도태 및 시장 폐쇄가 요구된다.

앞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올해 AI 유행시기가 이전보다 한달 앞당겨지고 감염 사례 증가 및 감염 지역 확대가 예상된다고 지난달 경고했다.

홍콩 보건당국이 지난 10일 중국 본토의 보건당국으로부터 받은 통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45건의 H7N9형 AI 인체감염 사례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이들 중 4건이 광둥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에서 올해 1월 총 130건 이상의 AI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24명이 사망했다고 11일 전했다. 사람들 사이의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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