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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적자 5조원’ 위기의 도시바, 결산 발표도 연기…시가 회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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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7. 02.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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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FP,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김지수 기자 = 미국 원전 사업 실패로 위기에 처한 일본 도시바의 시가 시게노리(志賀重範) 회장이 14일 거액 손실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도시바 측이 이날 정오로 예정된 결산 실적 브리핑을 연기하면서 큰 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미국의 원자력 발전 자회사 ‘웨스팅 하우스’에서 경영자의 회계부정이 발견됐다면서 사실 확인을 위해 결산 발표를 최장 1개월까지 연기한다고 갑작스레 발표했다. 결산 발표까지 미뤄지자 투자자들의 매도가 폭주하면서 이날 도시바의 주가는 8.01% 폭락해 229.8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저녁 도시바 측이 발표한 2016년 4~12월 결산 전망에 따르면 손실액은 4999억 엔(약 5조 1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원자력 사업의 손실액이 7125억 엔(약 7조 20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4794억 엔 적자에 이어 이번에도 큰 적자폭을 기록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912억 엔(약 2조 원) 마이너스로 실질적 채무 초과 상태에 빠져 있다. 이에 도시바는 애초 20%만 판매할 계획이던 분사 예정 반도체 사업 지분의 과반을 파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한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이날 도시바가 영국 원자력발전 사업 지분을 한국전력공사(Kepco)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도시바가 60%의 지분을 소유한 영국원전 신설 합작사업 기업인 ‘뉴젠(NuGeneration·NuGen)’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한전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양측은 논의를 통해 매각지분율 등을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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