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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생태학습의 寶庫’ 함평, 이번엔 국내 미기록종 ‘여치’ 발견

‘곤충생태학습의 寶庫’ 함평, 이번엔 국내 미기록종 ‘여치’ 발견

기사승인 2017. 02.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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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 옆모습
전남 함평자연생태공원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속 여치.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군에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에서 국내 미기록속(Palaeoagraecia sp)인 여치(가칭 함평여치)가 발견돼 ‘곤충생태학습의 寶庫’ 함평의 명성에 또 하나의 명예가 덧입혀지게 됐다.

22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에 의뢰해 6차례에 걸쳐 자연생태공원의 곤충상 모니터링 및 생태적 관리방안 수립 연구 조사를 실시하던 중 지난해 9월 이 여치를 채집하게 됐다.

채집된 여치는 전체적으로 갈색을 띄고 있으며 날개까지는 56~58㎜, 산란관은 18㎜이며 더듬이는 몸길이보다 약 1.3배가 길다. 세계적으로 5종만 알려져 있고 일본에서도 Palaeoagraecia brunnea, P.ascenda, P.philippina 3종만이 알려진 희귀한 속이다. 특히 P.brunnea, P.ascenda 2종은 일본에서도 1998년에 Ingrisch에 의해 처음 기재되었던 종으로, 한반도 채집은 최초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

얼굴 형태나 크기로 추정해 보면 P.ascenda와 근접하나 신종(New species)일 가능성도 있다는 학계의 분석이다. 군은 올해 조사를 통해 종동정(種同定·채집된 생물 개체들을 개별 종으로 구분하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진영 산림공원사업소장은 “이번에 채집된 여치는 우리나라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후변화 관련성과 서식지 분포변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평군은 이번 곤충상 모니터링 연구 결과 함평자연생태공원에 13목 120과 811종의 다양한 곤충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중 가치가 있는 것은 집중 사육 시스템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생태관광과 교육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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