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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은 손에 촛불과 ‘탄핵’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헌재는 즉각 탄핵하라” “박근혜 대통령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약 1만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광화문광장 북단에 마련된 메인 무대에 오른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민심을 반영한 헌재의 선고를 촉구했다.
주최 측은 “내일 선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당연히 탄핵돼야 하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며 헌재의 탄핵 인용 확신과 함께 지속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대학생 김지혜씨는 “박근혜 작당들이 계속해서 촛불을 왜곡하고 있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이에 굴복하지 않고 탄핵과 구속을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퇴진행동 법률팀 소속 김도희씨는 “헌재는 누가 만들었냐”며 반문한 뒤 “민주주의와 정의 수호하라고, 파수꾼이 돼라고 87년 6월 항쟁을 뚫고 국민들이 만들어 준 것 아니냐”고 헌재 탄생배경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런 헌재가 민심을 거역해서야 되겠느냐”며 “헌재는 즉각 탄핵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무대에 오른 한 세월호 유가족은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돼 세월호 7시간이 낱낱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그렇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 후 헌재 방향으로 행진했으며 헌재 인근에 도착, 박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공식적인 일정을 종료했다.
퇴진행동은 10일 오전 9시 헌재 앞에서 ‘탄핵 인용을 위한 2차 헌재 앞 긴급행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날 선고 생중계 시청 후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방침이며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헌재 선고 당일 3차 광화문 긴급행동’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