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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조 지방세 모바일결제 시장을 잡아라…시중銀 출격

‘70조 지방세 모바일결제 시장을 잡아라…시중銀 출격

기사승인 2017. 03.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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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 모바일 결제 시장이 열리자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와 함께 자체 앱을 만들어 시장에 가장 먼저 발을 들였으며,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뒤따라 경기도와 손잡고 출격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 세금납부는 지방세 고지서를 모바일로 받은 뒤 모바일뱅킹이나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수단으로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연 70조원에 달한다. 서울·부산·경기도를 시작으로 모바일 세금 결제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지자체로도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선점에 따른 고객 유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은행업계의 분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오는 6월부터 경기도 정기 지방세 고지 및 납부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NH농협은행은 자체 앱인 ‘NH스마트고지서’를 내놨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지방세 내역을 확인하고 납부할 수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종이고지서 발급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처음 사용시 통신사 간편인증 또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간편납부계좌를 등록하고 이후에는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 6자리 PIN번호만으로 간편납부가 가능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경기도권을 시작으로 점차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다른 지자체와 협의 중이며 공기관·교육기관 등의 수납·고지시스템을 연계하는 공공핀테크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7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 스마트폰앱으로 지방세를 조회한 후 네이버페이로 납부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세를 스마트폰에 전자고지서 형태로 전달받아 온라인쇼핑몰에 결제하듯이 네이버페이로 손쉽게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들은 최근 모바일플랫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생활밀착형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나가는 추세다. 특히 스마트 세금 납부 시장은 규모가 커 높은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고, 수천만명의 지역 거주민들을 주요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어 은행들이 군침을 삼키는 곳이기도 하다.

또 지자체 개별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인 만큼 향후 타 지역으로의 진출도 수월하다. 현재 서울과 부산이 모바일 세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운용 중이다. 서울시는 다음카카오·우리은행·LG CNS와 자체 앱을 개발해 운용 중이며, 부산은 다음카카오·SK텔레콤·LG CNS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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