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소의 목에 센서를 부착해 소의 행동을 통해 발정기를 정밀 감지한다. 이를 통해 젖소의 착유량(우유 생산량)을 늘리고 육우의 번식 효율을 높일 수 있다.
NTT도코모는 정보기술(IT) 벤처기업 팜노트(Farmnote)가 개발한 IoT 기기를 사용해 이 서비스를 일본 전국 각지의 농협을 통해 낙농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NTT도코모는 앞으로 2년간 1000건 정도의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한다.
이 기기는 가속도 센서와 무선통신기기 등을 내장하고 있어 통신망을 통해 소의 운동·되새김질 시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소는 발정기가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 방목해 키우는 소의 경우 이 기기를 통해 90% 이상 정확도로 발정기를 감지할 수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까지 활용할 경우, 소의 개체별 발정기 판단 여부도 가능해진다.
소 한마리에 부착되는 이 기기의 가격은 2만9800엔(약 30만원)으로, 한 마리당 서비스 이용료는 월 200엔(약 2000원)이다. 통신용 중계장치와 설치비 등은 별도다.
매체는 젖소 50마리를 키우는 농가의 경우 발정기를 놓치면 연간 400만엔(약 4000만원)의 손해를 입는 것을 고려해볼 때, 1년 안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기기로 육우 개체를 효율적으로 증가시키고 소의 질병 등도 조기에 알 수 있게 된다.
NTT도코모는 앞으로 송아지의 관리와 먹이 잔량 관리, 농작물의 유통지원 등의 서비스에 대한 개발 검토에도 나선다. NTT도코모는 이러한 IoT 관련 사업을 2020년까지 2016년도의 3배인 1000억엔(약 1조 26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