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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파스타’ 등 곤충 식품 주목하는 태국

‘귀뚜라미 파스타’ 등 곤충 식품 주목하는 태국

기사승인 2017. 03. 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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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사진=/유튜브 캡처(@Bugsolutely)
세계 최대 식용 귀뚜라미 생산국인 태국에서 곤충을 활용한 식품이 주목받으며 관련 스타트업들이 부상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태국의 26개 지역에서는 식용 귀뚜라미를 활용한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특히 귀뚜라미와 붉은야자나무바구미 유충의 양식이 가장 활발하다. 귀뚜라미 양식장은 약 2만개에 달한다.

태국 북동부 이산(Isan) 지역에서는 식용 곤충을 사용한 음식이 일반적으로, 길거리에서 팔기도 하며 식당 메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태국의 식품 관련 벤처 기업 버그솔루틀리는 대표적이다. 창업자인 막시모 리버베리(Massimo Reverberi)는 식용 곤충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을 타깃으로, ‘먹지 않고 싫어하는’ 소비자들에 주목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을 어떻게 끌어들일지가 가장 큰 과제였다고 말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파스타 반죽에 귀뚜라미를 20% 넣은 ‘귀뚜라미 파스타’다. 파스타는 소스를 함께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벌레’를 직접 먹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기업은 곤충을 삶는 방법을 거쳐 식품을 만들면서, 곤충이 더럽다는 인식에 대한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태국의 귀뚜라미·누에 스낵을 판매하는 하이소 스낵은 곤충을 튀기지 않고 굽는 공정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더욱 건강한 식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곤충을 활용한 식품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양질의 단백질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몸체의 70%가 단백질로 이뤄져 미래의 단백질원이라고 불리는 귀뚜라미는, 현재 우리가 섭취하고 있는 소 등의 기존 단백질원 보다 훨씬 환경에 좋다. 또한 훨씬 더 적은 먹이로 양식할 수 있다. 귀뚜라미를 양식할 때 드는 물도 소를 기르는 경우의 1000분의 1이면 충분하다.

매체는 여전히 곤충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판매의 키가 되고 있으나, 앞으로 식재료 조달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곤충 식품을 지지하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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