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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베트남 증시…증권사 주식 중개서비스 본격화

‘기회의 땅’ 베트남 증시…증권사 주식 중개서비스 본격화

기사승인 2017. 03.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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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대 급속 성장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베트남 주식중개 서비스 출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증시가 몇년째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기대를 모았던 선강퉁마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신흥국에 관심이 몰렸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선물·옵션 시장이 문을 열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워치리스트에 베트남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소 주가지수(VNI)는 전날 717.44로 거래를 마치며 전년 대비 8.8% 상승했다. 베트남 펀드도 최근 2년간 19.8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수익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은 간접투자뿐 아니라 해외주식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직접 매매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서비스를 제공했다. 삼성증권도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베트남 주식투자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다른 대형증권사들도 출시를 준비·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올해 상반기 내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출시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호치민거래소, 하노이거래소 등 베트남증시 전체 상장사는 1100여개사로 5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고 시가총액 규모도 300억달러에서 800억달러로 2배 가량 늘었다. 또 미국의 인텔(10억달러)·코카콜라(7억달러) 등을 비롯해 우리나라 포스코(30억달러)·삼성전자(52억달러)·삼성디스플레이(40억달러) 등 글로벌 기업이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데다 평균 연령 30세, 총인구 9500만명의 인구구조도 뛰어난 성장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대를 모았던 선강퉁 흐름이 지지부진하면서 신흥국 관심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과 베트남은 상황이 다르다”며 “중국 주식들은 고밸류에이션돼 있는데다, 중국 정부의 경제 지표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 한도가 전체 유통주식수의 50~100%까지 제한돼 있는 경우가 있어 일부 종목은 상장돼 있더라도 투자가 불가능할 수 있다. 또 사회주의 국가로 대표 기업은 정부가 대주주인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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