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는 총 16곳이다. 이 가운데 스팩과 합병상장한 직후 시초가 대비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상장사는 단 4곳뿐이다.
지난해 하반기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셀바스헬스케어(옛 자원메디칼)와 지엘팜텍, 쎄노텍의 이날 종가는 각각 5050원과 3580원, 3410원으로 합병상장 직후 시초가인 1만875원과 6910원, 6100원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해마로푸드서비스(-40.40%), 지란지교시큐리티(-29.18%), 썸에이지(-28.06%), 퓨쳐스트림네트웍스(-17.12%), 정다운(-9.58%), 넵튠(-7.92%) 등도 낙폭이 컸다.
최근 삼성전자 등 대형주 쏠림 현상으로 코스닥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가총액이 작은 이들 기업들이 직격타를 맞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팩은 주식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단 3년 내에 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 및 해산절차를 밟게된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3년치 이자수익을 돌려 받을 수 있다.
기업에게는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의 기회를 주고,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다만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낮은 투자수익률은 스팩에 대한 관심을 멀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려시멘트·넷게임즈·켐온·토박스코리아 등이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들어와 투자수익률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기업공개(IPO) 주관사들과 마찬가지로 스팩도 좋은 회사를 선택해야 인센티브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