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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래퍼' 최하민(왼쪽부터), 양홍원, 조원우 /사진=CJ E&M |
엠넷 고등학생 래퍼 서바이벌 '고등래퍼'가 성공리에 마무리를 지었다. 각종 논란에도 시즌2를 기약할 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은 부족한 것을 보완해 시즌2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31일 종영된 '고등래퍼'는 고등학생들이 참여한 래퍼 서바이벌로 기존 힙합 서바이벌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10대 힙합'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10대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솔직한 가사, 가족이나 우정, 또 학교 내 어두운 모습까지도 조명하며 세상을 향한 힙합 돌직구를 던졌다.
'고등래퍼' 최종회는 1.3%(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도 예고한 상황이다.
'고등래퍼' 최종회에서는 양홍원이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양홍원은 과거 일진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던 참가자여서 불편한 시각이 존재하기도 했다. 양홍원과 대결 구도를 보이던 최하민은 2위, '평화로운 랩'으로 사랑 받았던 조원우는 3위에 올랐다. 우승자인 양홍원은 래퍼 타이거JK가 프로듀싱한 우승 음원 발매 특전도 얻었다.
세 사람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고등래퍼' 기자간담회에서 톱3에 오른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먼저 조원우는 "'고등래퍼' 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자존감도 높아지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 앞으로 활동할 때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하민은 "몰랐던 사람들이 저의 음악을 들어주기 시작해서 기쁘다"라고 말했고 양홍원은 "촬영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 최근에는 쉬면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고등래퍼'를 연출한 고익조 CP는 이 자리에서 "'고등래퍼'라는 제목 자체가 고등학생을 뜻하기도 하지만 고등이라서 하등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도 담고 싶었다.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데 그것보다는 힙합을 통해 꿈을 이루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면, 치열한 경쟁보다는 우정 어린 경쟁을 예상하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라며 "첫 회가 나갔을 때 이러한 기획의도를 시청자들도 발견해주는 듯 싶었으나 다른 논란들이 더 화제가 됐다. 제작진도 생각 못한 일"이라며 프로그램을 끝낸 소회를 전했다.
고 CP는 "제작발표회 당시 '과거의 실수보다는 앞으로가 중요하지 않나'라는 식의 말을 했는데 시청자들이 안일한 생각이라고 평가를 해주시더라. 사실 제 생각의 큰 변화는 없지만 시청자들이 불편해하거나 불쾌해 하는 부분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은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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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홍원 |
우승자 양홍원 역시 과거의 일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최종회 무대에서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는 다짐을 담은 'Better Man'을 선보이기도 했었다. 양홍원은 "논란이 제기된 뒤 대중들에게 많이 욕을 먹었다. 처음이었다. 사실 그 전부터 저의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해왔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다. 그런 점이 감사하다"라며 "저에게 피해를 당한 친구를 만나 사과하고 싶은데 그 친구가 '생각하기도 싫다'라고 일단 거절한 상태다. 사과를 받아줄 생각은 있지만 촬영 도중에는 안 받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힘들었지만, 힘든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좋은 사람이 될 방법을 찾았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3위를 기록한 조원우는 최종 무대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집'에 빗댄 노래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조원우는 "아버지가 평소 조용하고 감정 표현에 서툰 분인데 무대를 보고 울 뻔 했다고 하시더라"라며 "그 말씀이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굉장히 뿌듯했던 순간"이라고 털어놨다.
2위에 오른 최하민은 "결승전 때 평소 하던 대로 음악을 했는데 2위를 했다. 좋은 성적을 거둬 앞으로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됐다"라며 "이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사실 지금까지 저만의 힘으론 만들기 힘든 퀄리티의 음악을 만들 기회가 생겨서 그러한 부분이 가장 뿌듯했다"고 꼽았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각자의 계획을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하민은 "들었을 때 '이 음악은 좋다'라고 느끼게 되는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조원우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거리가 되는 게 굉장히 기분 좋다. 아직 영입 제안이 온 기획사는 없다. 아마도 3개월 이내에 믹스테이프를 발표하고 EP 앨범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양홍원은 "영입 제안을 받은 회사는 있지만 지금은 모든 걸 내려놓고 제가 해야 할 음악에 대해 고민 중이다. 고민하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많은 분들이 힙합을 공감해서 좋아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공감이 안 돼서 듣는 경우도 있다고 본다. 어떤 아티스트가 굉장히 좋은 가사를 썼는데 공감은 안 되지만 너무 멋져서 듣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아티스트의 캐릭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에는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