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간 2000여 명 도와...파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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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힐링캠프는 깨끗하고 조용하기로 유명한 파주 파평 지역 13만9000㎡(4만2000평)의 대지 위에 마련된 최적의 휴식처다.
이곳은 천연재료를 이용해 우리 고유의 맛을 지닌 먹거리를 개발해 전통 과자의 맥을 이어온 ㈜동화CNF(동화씨앤에프) 장동문 회장(64)이 온 정성을 다해 일군 공간이다.
장 회장의 지인들은 동화힐링캠프를 “그의 혼이 담긴 곳”이라고 말한다.
협곡 모양을 그대로 살려 조성된 이 캠프에서는 길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길의 시원한 그늘 아래 산새와 다람쥐들을 벗 삼아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식 글램핑에서 아름다운 새 소리, 계곡 물 소리를 만끽하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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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10년 뒤 꿈을 이뤄 동화힐링캠프를 완공했다”며 “완공 당시 일본인들을 초청해 보여줬더니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호텔식 글램핑, 분수대, 썰매장, 메타길, 억세풀길, 둘레길, 음식점 2동, 카페 1동, 매점 1동으로 조성된 이 캠프에는 요즘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다. 4~5월경이면 진달래와 철쭉도 모두 피어 온 산이 빨갛게 물들 정도로 경관이 좋다.
동화힐링캠프는 본인이 직접 텐트를 가져가 음식을 해 먹는 오토캠핑장과 달리 몸만 와도 편히 즐길 거리가 많다. 사계절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100m 길이의 썰매장과 박진감 넘치는 서바이벌 게임, 드론 체험, 미술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어린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관광객들이 무척 좋아한다.
또한 기업인들을 위한 세미나, 워크숍, 연수 등이 가능한 시설이 마련돼 서울과 경기 지역 회사원들이 즐겨 찾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대학생들의 엠티(MT) 장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장 회장은 “아들·딸과 함께 이곳을 찾은 노인들이 힐링이 돼 고맙다고 말할 때 제일 보람을 느낀다”며 “‘정말 잘 놀다 간다, 다음에 다시 오겠다, 어떻게 이런 시설을 만들었냐’는 말을 들을 때 마음이 벅차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본인 스스로도 이곳을 통해 건강과 젊음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30년 전에 당뇨가 왔어요.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책을 읽고 걷기를 시작했지요. 캠프를 정식으로 돌면 두 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걷습니다. 그러니 살도 한 20kg 정도 빠지고 건강이 아주 좋아졌어요. 잔병도 없어지고, 진짜 여기 공기가 좋다는 걸 느낍니다.”
동화힐링캠프에 다녀온 이들은 “주변에 민가가 없고 여름에는 반딧불이가 있을 정도로 청정 그 자체” “계곡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 만든 야생화 분락이 큰 볼거리” “번거롭게 준비할 필요 없고 몸만 와서 즐기면 된다”고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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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0억원 규모의 전통과자 전문생산기업 동화씨앤에프를 일군 장본인인 장 회장은 1953년 충청남도 태안에서 태어났다.
장 회장의 부친은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모친은 그가 중학교 1학년이던 14세 때 임종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태안 바닷가의 한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낭떠러지에 소나무 한 그루가 꿋꿋이 살아가는 걸 봤지요. 그 순간 ‘나도 저 소나무처럼 살아 가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때부터 소나무를 좋아하게 됐지요.”
장 회장은 동화힐링캠프에서도 강화도, 속초 등 각지에서 공수해 온 소나무들을 애지중지 가꾸고 있다.
어린 나이에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그는 우유·신문 배달 등을 하며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삼립식품에 입사했다.
영업사원으로 10여 년 간 밤낮없이 뛰면서 전국 1위를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일했다. 1981년에는 업계 최초로 최연소 대리점 사장이 됐다. 이제야 행복을 맛보나 했지만 곧 시련이 닥쳐왔다. 그가 운영하던 대리점 직원 10명이 수금한 돈 1000여 만 원을 갖고 달아난 것.
“삼남매를 데리고 모텔방을 전전하며 생활했어요. 20가지 직업을 거치며 고생했지요. 돈이 된다 하면 다 했어요. 강원도 가서 명태를 가다 충청도에 팔기도 하고 별 걸 다 했죠. 그러다 삼남매의 돌반지를 판 돈을 밑천으로 오늘의 동화씨앤에프 모기업인 동화당을 만들었습니다.”
1993년 5월 설립된 동화씨앤에프는 파주시 향양2리의 약 19만㎡(5700여 평) 부지에 최첨단 자동화시설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낵, 약과 등 10종의 과자를 하루 12t씩 생산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지에스 리테일, 롯데제과, 국군복지단 등이 주요 거래처이며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미국 등지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동화씨앤에프의 가장 큰 장점은 ‘내 가족 내 이웃이 먹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제품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다한다는 것이다.
‘고객을 제일로 생각하고 고객가치가 으뜸’이라는 기치 아래 천연재료를 사용해 우리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투명 경영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동화씨앤에프는 2006년 (사)한국언론인연합회로부터 ‘자랑스런 한국인상’을 받았다.
장 회장은 “옛날에 먹던 과자는 다 만들고 있는데 주로 쌀을 많이 사용한다”며 “과자에 고추장이 들어간다고 하면 이해를 못할 수도 있는데 첨가제를 쓰지 않고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다. 마진이 작을지 몰라도 그것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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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씨앤에프는 정년이 없는, 요즘 보기 드문 회사다. 최고령 직원은 무려 78세다. 창립멤버가 지금까지 계속 함께 일하고 있다. 더군다나 IMF 외환위기가 왔을 때도 월급 한 번 밀린 적이 없다. 직원 자녀들의 학자금은 자기 자식처럼 챙겼다.
장 회장은 평소 직원들보다 먼저 식사하지 않는다. 직원들이 모두 밥을 먹고 나면 비로소 자신도 식사를 한다. 직원들이 일하는 곳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만 네 평 남짓한 자신의 작은 사무실에는 아직까지도 에어컨이 없다.
이는 장 회장이 자신보다 직원을 소중히 여기는 남다른 최고경영자(CEO)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됐다.
“처음에 800만원으로 회사를 만들었어요. 그때 정말 같이 고생을 많이 한 직원들과 그대로 함께 가고 있는 것이고요. 우리는 정으로 뭉쳐진 회사입니다. 저보다 직원이 우선입니다.”
그는 사내 복지 못지않게 지역 복지에도 힘써 왔다.
어린 시절 겪었던 지독한 가난은 그로 하여금 어려운 이들을 돕게 만들었다. 1990년 그는 길거리에서 야채 파는 할머니를 돕는 일을 계기로 봉사활동에 발을 내디디게 됐다.
“그때 당시에 직원이 15명이었는데 직원들 먹을 반찬을 하려고 장을 보러 갔지요. 터미널 앞에 있는 노점상에서 할머니 한 분이 힘들게 야채를 팔고 계셨어요. 어머니 생각이 났죠. 그 할머니에게 파는 물건 전체를 다 달라고 하니 처음엔 믿질 않더군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2000여 명을 돕게 됐습니다.”
30년 가까이 ‘나눔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장 회장은 외환위기로 회사가 휘청거릴 때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장동문 후원회’를 만들어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자녀 등에게 생활비와 학자금을 매달 지원하고 집수리 공사도 해주었다. 해마다 두 번 씩 지역 주민 및 어려운 이웃 2500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치렀다.
자신의 고향인 충남 태안에 있는 시목초등학교에는 전교생 40여 명을 위해 학교버스와 컴퓨터 등 각종 기자재를 기증했다. 그의 기증으로 폐교할 뻔한 학교가 되살아났다.
◇정직한 마음으로 살면 두려울 게 없어
‘정심’(正心). 이는 장 회장의 호이자 생활철학이며 회사 사훈이다.
그는 “정직한 마음으로 살면 두려울 게 없다”며 “그 마음 하나로 산다”고 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저에게 “항상 정직하게 살라”고 말씀하셨어요. 정직하게 산다는 건 사실 정말 힘들고 외롭죠. 하지만 힘들어도 그렇게 하다 보니 그것이 재산이 되어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2012년부터 파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파주시에 있는 3200여 개의 기업들의 힘든 점을 해결하고 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접경지역인 파주의 군장병들을 위한 독서실과 에어컨 등 시설 마련, 관내에 있는 장애인과 독거노인들의 집수리 등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장 회장은 “이제 곧 파주상공회의소 회장의 5년 임기가 끝난다. 주변에서 정치하려 하느냐고 하는데 정치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동화힐링캠프를 발전시키고 ‘장동문 후원회’를 통해 더 많은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장동문 동화힐링캠프 회장은…
1953년 충남 태안 출생. 2005년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졸업. 1980년 삼립식품 영업부 입사. 1989년 삼립식품 퇴사. 1989년 동화당 식품 창업. 1993년 ㈜동화씨앤에프로 법인전환 후 현재까지 대표이사. 2006년 (사)한국언론인연합회 ‘자랑스런 한국인상’ 수상. 2009년 국무총리상 수상. 2010년 경기도 모범성실납세자 표창. 2012년부터 파주상공회의소 회장. 2014년부터 동화힐링캠프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