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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한·미, 100% 함께할 것”…코리아 패싱 우려 불식

펜스 “한·미, 100% 함께할 것”…코리아 패싱 우려 불식

기사승인 2017. 04. 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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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결과 어떻든 안보의지 확고"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비판도
황교안-마이크 펜스 공동 발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공동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 공동취재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의 공동발표에서 “미국은 어려운 시기에도 자유롭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여러분과 100%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와 최근 불거진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방한 이틀 째인 이날 오후 서울 삼청공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단상에 선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며 “한국 선거 결과가 어떻든 한국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황 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조속히 배치·운용되도록 할 것”이라며 한·미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밝히며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시험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대형 도발을 감행할 경우 곧바로 보복에 나서겠다는 최고 수준의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펜스 부통령의 이번 방한은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며 한반도 주변 긴장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됐다. 펜스 부통령의 발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밝혀온 내용과 큰 차이가 없으나 한국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한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특별하게 새로운 내용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차기 정부에서도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었다”며 “트럼프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미국이 북한에 대해 일방적인 군사조치를 할 수 있다는 한국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오는 25일께 동해상에 진입한다. 칼빈슨호는 강도 높은 한·미 연합훈련 등을 통해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 주 초에는 칼빈슨호와 일본에서 일본에서 수리 중인 조지 워싱턴호(CVN 73)를 비롯한 현재 서태평양 해상 쪽으로 항해 중인 니미츠호(CVN 68) 등 3척의 항공모함이 한반도 전구에 위치하게 된다. 한 전구에 항모 3척이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미국이 북한 문제를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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