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0일 “대통령 선거 전날인 8일 국무위원이 아니라 사표제출 대상자가 아님에도 임 위원장도 함께 사표를 낸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 부처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들은 이날 인사혁신처에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냈다. 인사처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낮 12시 취임식을 통해 공식 취임하면 문 대통령에게 사표를 전달할 예정이다. 사표 수리 여부는 전적으로 문 대통령이 결정하게 된다.
임 위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에 따라 금융위의 대행 체제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완료돼야 새 총리의 제청을 받아 임명할 수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는 먼저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경제라인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 홍종학 전 의원, 김기식 전 의원 등이 꼽힌다. 관료 출신 중에선 정은보 현 금융위 부위원장도 거론된다.
한편 금융 관가에선 금융감독체계 개편 추진 여부와 폭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초·재선 의원들이 설립한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는 지난 3월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도 금융위의 금융감독 기능 분리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