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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이낙연, 비서실장에 임종석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이낙연, 비서실장에 임종석

기사승인 2017. 05. 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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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에 서훈 전 3차장 지명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법대 교수 내정
핵심 양정철·윤건영도 청와대 입성 유력
이낙연 총리 후보자 답변
이낙연 총리 후보자가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후보 지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65)를,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재선의 임종석 전 의원(51)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내각의 초대 총리와 청와대 첫 참모진 인사부터 호남 등용의 대탕평·화합형 인선을 통해 국민 대통합을 이뤄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인선안과 발탁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전남 영광 출신의 이 총리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4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합리적인 성품에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는 인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선거기간 중에 새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 화합형 인사를 임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이낙연 지사가 그 취지에 맞게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비상과도기로 유능한 내각, 통합형 내각을 출범시켜야 할 상황에서 언론과 정치를 두루 파악하는 안정된 총리가 내각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후보자 지명은 호남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인사의 시작이자 협치행정, 탕평행정의 신호탄”이라고 자평했다.

비서실장에 임명된 임종석 전 의원은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는 등 386 학생운동권의 대표적 인물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이 영입한 대표적인 혁신그룹의 일원으로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이라며 “임 실장은 젊지만 국회와 당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서울시에서 쌓은 행정경험을 통해 안정감과 균형감을 두루 겸비한 인사”로 임 실장을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여당과 늘 함께하고 야당과 늘 대화하고 소통하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제 의지의 실천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확 달라진 청와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정원장에는 참여정부 시절 국정원 3차장을 지낸 서훈 전 차장(63)이 지명됐고, 대통령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61)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서 후보자에 대해 “평생 국정원에 몸담은 남북관계 전문가로 6·15, 10·4 두 번의 정상회담을 기획하고 실무협상을 하는 등 북한업무에 가장 정통한 분”이라며 “무엇보다 국정원 출신 인사 가운데 국정원 개혁의지가 누구보다 있어 제가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 목표를 구현 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 내각이 정착되도록 국회가 총리 후보자를 신속히 인준해주시고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도 조속히 해주시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초대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이 아닌 개혁 소장파 법학자로 불리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2)를, 인사수석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61)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전폭적 신뢰를 받으며 측근 중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총무비서관 혹은 다른 청와대 요직에 기용돼 문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은 신설이 검토되는 뉴미디어 수석(가칭), 국정상황실장에는 문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윤건영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 제1부속실장에는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초대 대변인에는 이번 대선을 도왔던 유정아·고민정 전 한국방송(KBS) 아나운서 가 거론되는 등 여성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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