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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서비스 포함한 신규 분양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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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7. 05. 13. 00:00

그랑시티자이 2차 투시도
경기 안산시 사동에 들어서는 그랑시티자이 2차 투시도/제공=GS건설
주택시장에서 공유문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건설사들은 최근 입주민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이슈로 떠 올랐던 상품은 ‘카쉐어링’이었다. 단지 내 공동으로 사용하는 차량을 두고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일반적인 렌터카와 달리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집에서 바로 반납하면 된다는 편의성도 갖췄다.

실제 현대건설은 카쉐어링 서비스 도입으로 주택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서 분양한 뉴스테이 ‘힐스테이트 호매실’에 카쉐어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아자동차와 업무협약을 통해 기아(KIA)브랜드의 ‘쏘울 전기차’. ‘카니발’ 및 ‘니로 하이브리드’ 등을 활용한 입주민 전용 카쉐어링 서비스다. 또한 지난해 6월에 경기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은 현대캐피탈의 카쉐어링 서비스를 단지 내 접목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두 단지 모두 각각 3.13대 1, 42.7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비용 절감을 위해 입주한 단지에서도 업체와 제휴를 맺어 공유문화를 장착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있는 ‘백현마을 4단지’는 공유경제 전문기업 다날쏘시오를 이용해 ‘우리끼리 쉐어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입주민들끼리 서로 사용했던 물건이나 재능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사용하는 동시에 이웃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공유문화는 진화해 최상층의 전망을 공유하기도 한다. 펜트하우스 거주자나 최고층 주택을 분양·매매한 거주자의 전유물이었던 최상층을 입주민과 함께 공유해 저층과 일반 층에서 누릴 수 없던 전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이 5월 경기 안산시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선보일 ‘그랑시티자이 2차’는 단지 내 최상층(204동, 44층)을 스카이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했다. 최고층 주택을 구입하지 않는 이상 누릴 수 없는 전망을, 입주민 모두가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 곳에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스카이피트니스와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가든파티 등을 할 수 있는 루프가든 등으로 조성된다.

공유 공간을 강화해 입주민간의 친목을 유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동문건설이 경기 평택 칠원동에서 분양 중인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의 경우 단지 이름에 걸맞게 여성들의 자기개발과 취미생활 등의 맞춤형 전문강좌를 제공하는 ‘맘스아카데미’와 친목 공간인 ‘맘스카페’, 전용 사우나 공간인 ‘맘스사우나’ 등을 만든다. 또한 롯데건설이 5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할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입주민 모두가 농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단지 내 텃밭을 조성했다.

사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공유 문화도 도입되고 있다.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 있는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에는 공동육아나눔터를 조성한다. 기혼여성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부모가 함께 모여 아이를 돌보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는 가구 수가 많고 통합적인 관리가 이뤄져 상대적으로 공동체 인식을 유지하기 쉽고 시설 유지나 이용료 등의 관리에도 유리하다”며 “입주민 간에 공유문화가 퍼지기 적합해 아파트에 공유 서비스를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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