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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 참가자 인산인해…투병·최연소자 등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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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승인 : 2017. 05. 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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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 걷기 코스에 참가한 권순엽·홍주현 부부가 자녀들과 참여해 활짝 웃고 있다. /이상학 기자
글로벌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와 사단법인 한국달리는의사들이 공동주최하는 ‘소아암환우돕기 제14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전 이벤트광장 메인무대 앞에는 오전 7시께부터 가족·연인·친구 등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라톤 출발점을 중심으로 주변에 모인 참가자들은 배정받은 번호표를 가슴 부분에 부착한 채 인증 사진을 찍고 서로의 뭉친 어깨를 풀어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부터 홀로 마라톤에 참여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출발을 기다렸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김희영씨(60·여)는 “매해 마라톤 행사를 참여하던 남편을 따라 가족 모두가 참여하게 됐다”며 “올해는 처음으로 어린 손녀딸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는데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좋은 취지인 만큼 완주한다는 각오로 행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10㎞ 걷기에 참가하는 권순엽씨(42)는 “평소에도 이런 행사에 참여하곤 한다”며 “올해는 날이 좋아서 나들이도 할 겸 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대화 참가 배경을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불편한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휠체어를 탄 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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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몸 상태에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배재국씨(21)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계풍 기자
불치병으로 수년간 투병생활을 해왔다는 배재국씨(21)는 “근육이 서서히 굳어지는 병에 걸려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편하지만, 10년째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누나를 응원하기 위해 (마라톤) 대회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과 최연소 참가자 등 이색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아버지와 함께 마라톤 시작점에 선 김현준군(7)은 “평소 바쁜 아빠와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이번 마라톤 대회를 함께 뛰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왔다는 로라씨(30·여)는 “마라톤 참가를 위해 처음 여의도공원을 찾았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소아암환자를 돕는 좋은 취지로 열린 행사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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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인 김현준군(7)과 김현민군(7)이 아버지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계풍 기자
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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