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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계란값 잡는다…수입선 다변화하고 사재기 단속키로

치솟는 계란값 잡는다…수입선 다변화하고 사재기 단속키로

기사승인 2017. 0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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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계란값을 잡기 위해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사재기 등 불법유통 행위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계란 공급을 안정적으로 늘리기 위해 태국 등 신선란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생산자단체를 통해 직접 수매해 시중에 저가로 푸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란 수급 및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3일자로 전국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지역이 해제되는 등 계란 생산기반이 상당 수준 회복되고 있음에도 최근 행락철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계란값이 인상되고 있는데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계란 1판(30개)당 소매가격은 7966원으로 평년대비 42.1% 올랐다. 이는 AI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 하순에 8987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수도권 일부 소매점에서는 1판 가격이 다시 1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도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12일 현재 특란 10개 도매가격(축산물품질평가원 산지가격 기준)은 2116원으로 평년가격 대비 66.1%나 상승했다. 한 달 전인 4월 중순 가격인 1944원에 비해서도 8.8%나 올랐다.

우선 농식품부는 계란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 불법유통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과 합동으로 계란 유통업체, 대형·중소형 마트를 포함한 판매업체에 대해 전국 17개 시·도별로 조사팀을 편성해 16~18일 사흘간 현장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지자체 담당 공무원이 매주 실시하고 있는 계란 생산농장에 대한 현장조사는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

또한 태국·덴마크·네덜란드 등 계란 수입국 다변화를 통한 가격안정 조치도 추진된다. 가장 먼저 수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태국산의 경우 이미 검역조건 협의는 끝난 상태로 현재 식약처의 위생 점검이 진행 중이다. 덴마크산 계란 역시 검역·위생조건 협의가 거의 마무리됐고 네덜란드산은 오는 18일경 협의가 완료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농식품부는 계란값이 계속 상승할 경우 생산자단체를 통해 계란을 수매해 시중에 저가공급하고, 긴급할 경우 aT를 통해 직접 수입하는 방안도 병행 검토키로 했다.

계란 수급과 가격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장기 대책도 이번 방안에 포함됐다. 우선 계란의 규격화·상품화에 필요한 선별·세척·포장·저장 및 출하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유통센터(GP)를 지원해 계란농가의 계열화, 브랜드 육성 및 마케팅을 수행하고 공판장 기능을 부여해 공정한 시장거래기준가격(도매가격)도 형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T의 사이버거래소를 통해 유통센터 등이 계란의 수량·품질·매도 하한가를 제시하면 유통업체 등이 전자 입찰하는 사이버 직거래시장도 확충키로 했다. 농식품부 측은 계란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포함한 ‘가금산업 발전대책’을 이달까지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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