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증가세 2%...1년새 구매량 급증
피부자극 적은 무기화합물 제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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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이 야외활동 뿐 아니라 실내활동에서도 발생한다는 점에서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여기에 과거 여름시즌에 집중됐던 관련제품 판매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지속되면서 선케어 제품의 연간 구매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이 조사한 국내 소비자의 선케어 제품 구매량은 지난해 2341만개에 달했다. 이는 2014년 1998만개와 2015년 2038만개 대비 17.2%와 14.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도 자외선A(UVA) 차단 표기법이 ‘++++’로 확대된 효과로 자외선 차단제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부터 관련 제품 판매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올리브영의 지난달(1~17일) 자외선 차단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늘었다.
최근 소비자들은 가벼운 제형의 젤 타입과 간편하게 사용가능한 스틱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수시로 사용해야 효과를 보는 특성상 휴대하기 편하고 텍스처에 거부감이 적은 제품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화장품에 들어간 유해성분의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뷰티업계는 유기화합물을 활용한 제품보다는 무기화합물 자외선 차단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과거 무기화합물을 활용한 제품은 백탁현상(하얀 막이 생기는 현상)과 발림성이 좋지 않아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백탁현상을 최소화하고 부드럽게 피부에 도포돼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무기화합물 제품은 피부트러블이 유기화합물 제품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의 스포츠 전문 자외선 차단 브랜드 ‘아웃런’이 출시한 ‘익스트림 선스틱(SPF 50+ PA+++)’은 쉐어버터·카카오씨드버터·비즈왁스 등 천연유래 왁스를 사용해 피부에 부담이 적다. LG생활건강이 출시한 케어존 더마 리페어 선크림도 100% 무기 자외선 차단제로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넷사 퍼펙트 UV선스크린 아쿠아부스터’ ‘차앤박 톤업프로텍션선’ ‘식물나라 산소수 라이트선젤’ 등도 인기 제품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피부자극이 적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와 발림성이 개선되고 휴대성이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환경오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앞으로는 계절에 상관없이 선케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