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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품 브랜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화시키고 싶습니다”

[인터뷰] “명품 브랜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화시키고 싶습니다”

기사승인 2017. 06. 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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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황민 이베이코리아 패션잡화 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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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황민 이베이코리아 패션실 패션잡화팀장이 회사 로고 앞에서 환한 웃음을 짓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도 온라인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패션을 대중화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베이코리아 패션실의 유일한 남성팀장인 신황민 패션잡화 팀장(38)은 갤러리아백화점에서 2011년 돌연 온라인 기반의 이베이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명품브랜드와 외국인 VIP마케팅을 주로 맡았던 그는 이미 패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가감없이 투자하는 부유층만 상대하다보니 아쉬움이 컸다. 명품브랜드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타일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브랜드도 대중에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온라인 플랫폼이라면 가능하다고 봤다.

“G마켓이 패션쪽으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브랜드에서는 약했죠. 처음 왔을 때 1300원 무료배송 조리샌들도 팔아봤으니깐요. 여기서 제가 배웠던 것을 접목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온·오프라인을 함께 경험하면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고요.”

비싼 것도 저렴하게, 싼 것은 더욱 저렴하게 판매하는 오픈마켓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최근 브랜드 상품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그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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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황민 이베이코리아 패션잡화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금강제화와 함께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의 남성화를 5만~6만원대에 판매해 큰호응을 얻었다. 과한 디자인으로 돌고 돌다 판매되지 않는 이월상품이 아니라 심플하면서 스테디한 디자인으로 구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구성해 기획했더니 제휴사뿐 아니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을 가져다줬다. 이에 힘입어 면접시즌에 맞춰 금강제화와 또다시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또한 국세청이 인증한 병행수입 판매자와 함께 믿을 수 있는 몽블랑 지갑과 벨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기도 했다.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가품인지 의심하는 문의가 많던 것에서 착안해 진품인지 확실히 보장되고 가격은 마진을 최소화시켜 합리적인 가격 수준에 선보였다.

이 외에도 로우로우·식스타즈 등 가성비 좋은 브랜드지만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입점시켜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신규 남성 고객층이 생겨난 것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그동안 G마켓은 두터운 여성 고객층을 가지고 있었지만 남성고객층이 약했던 것이 사실. 신 팀장의 기획으로 신규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남성화 카테고리만 보면 올 들어(1월1일~5월20일) G마켓은 전년 대비 33% 신장했고, 옥션은 49% 신장했다.

“가입돼 있는 기준으로 봤을 때 허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확실히 남성고객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우로우 프로모션을 최근 옥션에서 진행했는데 보통 옥션 브랜드 신발카테고리에서 남성과 여성의 구성비가 45:55였는데, 로우로우는 60:40으로 남성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는 ‘작은사치’를 즐기는 젊은층을 겨냥해 ‘슈케어(신발관리)’에도 관심이 많다. 수입차 운전자들이 셀프세차를 하듯 비싸게 구매한 구두나 운동화를 관리하려는 마니아층이 많아지면서 6월부터 LA유명 신발세탁소 브랜드 ‘제이슨마크’를 공식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고급 구두 수선 전문점 ‘리슈’와 강남권에 있는 슈케어 전문점 ‘블랙샤인’에서 사용하는 ‘샤피르’ 등 천연 소재의 고급 구두약을 국내에 공식적으로 수입하는 업체를 직입점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온라인종합몰이나 백화점온라인몰에는 브랜드가 많이 있다고 알고 있지만 오픈마켓에도 이런 브랜드가 다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은 많지 않아요. 그저 싼 제품을 판매한다는 인식이 아직도 강한데 저렴한 상품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 상품이 모두 다 갖춰져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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