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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원, 국내정치 금지 철저히”…서훈 “국내정보 IO 즉각 폐지”

文대통령 “국정원, 국내정치 금지 철저히”…서훈 “국내정보 IO 즉각 폐지”

기사승인 2017. 06. 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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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서훈 국정원장 공식 임명
국정원 1·2·3차장 인사도 마무리
눈 맞추며 대화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서훈 국정원장과 티타임 하기 위해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훈 신임 국가정보원장을 공식 임명하고 “국정원의 국내정치를 금지하는 것 만큼은 철저하게 해 달라”며 “개혁하는 동안에는 아픈 일이 있겠지만 결국 과정을 거치고 나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정보기관으로,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국정원 1차장에 서동구 주파키스탄대사(62·서울), 2차장에 김준환 전 국정원 지부장(54·대전), 3차장에는 김상균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54·부산)을 임명하고 국정원 개혁에 속도를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완료된 서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정원의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했다. 서 원장도 이 자리에서 “첫 번째 조치로 정보관(IO·Intelligence Officer)의 기관출입을 전면 폐지하겠다”며 “통상 IO라고 부르는 부처·기관·단체·언론에 출입하는 정보관들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서 원장은 국정원 취임식에서 국내담당 정보관제의 즉각적이고도 완전한 폐지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서 원장과 국정원의 개혁을 이끌 신임 1·2·3차장의 인사를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3명의 차장을 모두 국정원 출신으로 발탁한 이유는 문 대통령의 약속대로 국정원과 정치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국정원이 순수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환경을) 만들기 위한 그런 조치라고 보면 된다”며 “이로써 국정원의 역량이 강화되길 소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정보 및 해외 국익정보를 담당하는 서동구 1차장은 주유엔공사 및 주미대사관 공사를 지낸 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주파키스탄 대사를 지냈다. 대공수사와 대테러 분야를 총괄하는 2차장에는 행정고시 34회 출신의 김준환 차장이 발탁됐다. ‘대북통’으로 꼽히는 김상균 3차장은 부산 출신으로 사이버·통신 등 과학정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후 세 번째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참모진들과 함께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에 관한 새 정부의 기본 입장을 논의했다. 박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민간단체 대북 접촉·방북 신청 관련 조치 방향에 대해서는 민간 교류에 대해 대북 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검토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기로 했다”며 “방북 신청에 대해서는 사후목적, 남북관계 개선 기여 여부, 국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고려할 것으로 보고되고 토론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도 전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의 대북접촉 신청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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