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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이기’에 주머니 텅 빈 기업…정책금융 역할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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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

승인 : 2017. 06. 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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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기업 여신 관리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탓에 기업들의 대출 의존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으나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모양새다.

3일 산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 ‘기업금융시장 특징 분석 : 대출시장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기업금융 잔액은 1569조원으로, 2015년 말 대비 1.5% 증가했다.

2003년부터 2008년 말까지 기업금융 잔액의 연평균 증가율이 9.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기업금융 잔액은 대출금 1048조9000억원, 채권 520조1000억원으로 각각 66.9%, 33.1%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대출금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출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2012년 61%였던 대출금 비중은 몇년새 60% 후반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은행들의 여신 심사 강화로 대출이 점차 막히고 있다. 그간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의 신용 위험이 커진 탓이다.

국내 은행들은 최근 부실채권 비율을 낮추기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2015년 부실채권 비율이 치솟자, 지난해부터 은행들이 대기업 여신 자체를 줄이거나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1.38%로 작년 말(1.42%)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과 견줘서는 0.49%포인트 개선된 수치로 2012년 말(1.33%) 이후 최저치다.

이에 ‘정책금융 역할론’이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금융 시장에서의 정책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펀딩갭(자금 부족)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시은 산은경제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선임연구원 “중소기업 → 중견기업 →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 및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예비중견기업 발굴 및 육성을 담당할 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인수합병(M&A), 해외진출, R&D 등에 대한 정책자금 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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