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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도 농촌은 서러워, 빈곤 탓에 미래 세대 영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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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6. 05. 21:51

급식 시범학교 1만 개 중 50% 정도만 영양 제공 목표 달성
중국은 아직도 농촌 인구가 도시보다 많은 국가로 손꼽힌다. 대륙 전반의 도시화율 제고를 위해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농촌 인구는 전체의 절반을 헤아린다. 절대 빈곤에 허덕이는 인구도 적지 않다. 최소한 5000여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5000여만 명을 제외한 인구의 상당수도 생활 수준이 2020년 직전까지 중국 당국이 달성하겠다고 목표로 정해놓은 샤오캉(小康·기본적 생활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 아무리 중국 경제가 미국과 필적할 G2에 이르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농촌은 서럽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영양찬
산시(陝西)성 셴양(咸陽) 인근의 한 농촌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 급식을 먹고 있는 모습. 척 보기에도 부실해 보인다. 중국이 G2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이런 문제에서부터 더욱 노력해야 할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당연히 미래 중국을 이끌어갈 세대인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영양 상태도 썩 좋다고 하기 어렵다. 중국 교육 당국이 전 대륙의 1만여 개 학교를 선정한 후 상당한 재원을 투입한 이른바 표준 영양 공급 급식 사업을 5년 전부터 실시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교육 상황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의 50% 가까운 학교의 급식이 여전히 낙제 수준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G2가 됐다고 부르짖기에는 아직 농촌의 미래 세대 학생들이 직면한 상황은 후진국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중국 당국은 국가의 균형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도시화율 제고를 위한 사업을 지속할 예정으로 있다. 또 5000만 명에 이르는 절대 빈곤 인구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으로 있다. 만약 이 노력이 성공하면 중국은 원바오(溫飽·먹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는 상태) 수준을 가볍게 뛰어넘은 다음 2020년 샤오캉을 거쳐 성핑(昇平·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면서 생활하는 수준) 단계를 향해 매진할 수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당정 지도부는 이런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영양 부족에 시달리는 미래 세대가 적지 않은 현재의 현실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듯하다. 심지어 성핑 수준은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 유토피아의 단계라고 해도 좋을지 모른다. 지금부터라도 중국 당국이 미래 세대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더욱 긴장한 채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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