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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파인 캐주얼’ 외식 브랜드 확대…계열사 매출도 ‘활짝’

SPC그룹, ‘파인 캐주얼’ 외식 브랜드 확대…계열사 매출도 ‘활짝’

기사승인 2017. 06. 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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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쉐이크쉑 국내 1호점 강남점(위)과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 메뉴./사진=SPC그룹, 박성일 기자 rnopark99@
SPC그룹이 ‘파인 캐주얼(Fine Casual)’ 콘셉트를 내세운 외식 브랜드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SPC삼립 등 계열사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인 캐주얼이란 최고급 레스토랑의 품질과 서비스에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더한 외식 산업 콘셉트를 의미한다.

7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계열사 SPC삼립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052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11%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식품유통부문 매출은 지난해(1259억원)보다 약 2배 성장한 2558억원을 달성, 전체 매출에서 51%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쉐이크쉑’을 필두로 한 SPC그룹 외식 브랜드 확장 기조와 맞물려 있다. SPC그룹은 지난해 7월 국내에 미국 인기 브랜드 ‘쉐이크쉑’을 처음 들여와 수제버거 열풍을 선도했으며, 1호점 강남점은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PC삼립의 100% 자회사이자 식자재유통사인 SPC GFS는 쉐이크쉑에 햄버거 번과 양상추·토마토 등 식사재를 조달하고 있다. 특히 SPC의 오랜 제빵 기술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번은 미국 쉐이크쉑 본사에서도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쉐이크쉑의 성공에 탄력을 받은 SPC그룹은 여타 외식 브랜드의 몸집도 점차 키워가고 있다. 현재 SPC그룹에서 외식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브랜드는 총 10개로, 이중 쉐이크쉑과 라브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룹 내에서 자체 개발한 브랜드다.

그중에서도 2008년과 2014년에 각각 론칭한 ‘라그릴리아’와 ‘그릭슈바인’은 최근 1년 사이 3~4개씩 매장을 늘리며 재부각되고 있다. 고급스러운 정통 이탈리아 요리와 신선한 독일식 육가공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피그인더가든’은 고품질의 샐러드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파인 캐주얼 샐러드 전문점으로, 모든 메뉴는 국내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공급받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사용한다. 건강한 포만감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SPC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SPC그룹 외식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SPC삼립은 기존의 제빵전문기업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상반기 중 청주 식재료가공센터가 완공되면 야채가공품과 소스 등 식품 관련 신사업까지 추가돼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자체 개발 외식 브랜드들을 내세워 2025년까지 외식 사업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전체 매출 2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아울러 2020년까지 SPC GFS를 포함한 SPC삼립의 매출 4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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