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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R&D 역량 강화’와 ‘ICT 협업’으로 미래차 개발 앞당긴다

현대·기아차, ‘R&D 역량 강화’와 ‘ICT 협업’으로 미래차 개발 앞당긴다

기사승인 2017. 06.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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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_협력사 R&D 테크데이_개최 02(한온시스템)
지난 13일 현대·기아차의 138개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에 참석한 양웅철 현대·기아차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연구개발 우수 협력사의 전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IT(정보기술)·ICT(정보통신기술) 업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속적인 R&D 협력·지원을 통해 협력사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래차 기술 관련 업체와의 적극적인 협업과 인수합병(M&A)으로 급변하는 시장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3일 138개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를 열었다. R&D 협력사 테크데이는 정보 공유와 각종 지원 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행사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기술 지원을 위해 연구원이 개발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레지던스 엔지니어’를 통해 기술 자생력을 구축하는 등 내실을 다져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ICT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외연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같은날 열린 코나 신차발표회에서 “중국에서는 많은 메이커가 자동차 회사 인수 또는 협력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현대차는 미래 ICT·친환경 분야 업체와의 글로벌 협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기존의 다른 자동차 제조사나 브랜드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미래차 개발이 자동차 업계 최대의 화두인 만큼 기존의 자동차 회사보다는 ICT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현대차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솔루션 기업인 시스코는 물론 바이두, 우버 등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시스코와 함께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운영체제(ccOS)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바이두와 손잡고 통신형 내비게이션과 대화형 음성 인식 서비스 등 기술을 시연했으며 커넥티드카 개발 전초기지인 중국 빅데이터센터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는 현대차가 해외에 설립한 첫 번째 센터로 중국 내 차량 정보와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데이터를 모아 자산화하고 이를 활용해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중국 빅데이터센터가 위치한 ‘구이안신구’에는 바이두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며 “현대차와 바이두 협력 관계의 근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 △이동 자유성(Freedom in Mobility)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 세 가지 키워드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하고 ICT 업체와의 협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ICT와 차량 융합 차원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허브’ 역할을 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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