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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가슴 두근거림 가볍게 여기면 ‘뇌경색’ 위험

서울대병원, 가슴 두근거림 가볍게 여기면 ‘뇌경색’ 위험

기사승인 2017. 06. 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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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최의근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강시혁 교수
평소 가슴 두근거림을 가볍게 여기면 뇌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슴 두근거림 원인 중 하나인 부정맥 심방세동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15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최의근·강시혁(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2003~2013년)를 분석해 국내 심방세동 환자 1만846명의 뇌경색 위험을 분석한 결과, 심방세동 환자의 뇌경색 발생 위험은 연간 3%에 달했고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발병이 증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본심장학회지’(Circulation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부정맥 일종인 심방세동은 심장 구조물 중 심방이 불규칙하고 가늘게 빠른 속도로 떠는 병이다. 가슴 두근거림이나 숨이 찬 증상을 주로 동반한다.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해 심장에 혈액이 고인다. 이 때문에 혈액이 엉겨붙어 혈전이 생기고 심장 밖으로 나온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심근경색 등을 유발한다. 이 혈전이 뇌혈관으로 가면 뇌경색을 일으키고, 특히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유발하는 뇌경색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위험인자로는 65세 이상(3.28배), 75세 이상의 고령(3.95배), 고혈압(3.61배), 당뇨(1.64배), 동맥경화성 질환(1.5배), 뇌졸중 과거력(7.21배), 심부전(2.3배) 등이 꼽혔다.

강 교수는 “심방세동은 증상이 가벼워 간과되는 경우가 많은데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 뇌경색의 위험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항응고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심방세동은 심장 부정맥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0.67%에서 발견되고, 연령이 높아질 수록 높은 유병율을 보인다”며 “가슴 두근거림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며, 무엇보다 조기진단을 통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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